월남전, 새로 파월전입되는 해병과 귀국하는 해병의 차이
월남전, 새로 파월전입되는 해병과 귀국하는 해병의 차이
**출처: 월남전쟁, 따이한이 부른 마지막 아리랑 (김선기)
『9사단 백마부대 29연대(박쥐부대) 수색중대 장거리정찰대원』
※ 일러스트는 제미나이와 챗지피티에서 생성한 것입니다.
선상 생활 4일째,
미군 본토 달러로 월급을 받았다.
부산에서 대형수송선을 타고 월남으로의 항해기간인 6일간을 적용해서 급료를 준것이다.
이등병의 월급은 10불이 안되지만 말로만 듣던 달러를 처음 쥐어보니 날아갈것만 같았다.
그날 밤, 수송선은 한국병사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급료로 받은 달러로 PX에서 맥주를 사다 신나게 마셔대고 있었다.
그러다 갑판에 술취한 해병대원들이 휘청거리며 나타났다.
지금 이 수송선안에서 숫자로 보면 육군의 5분의 1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안하무인 무법자에 육군만 보면 달려드는 싸움꾼 건달들이었다.
험상궂은 얼굴로 육군병사들에게 껄렁하게 시비를 걸어왔다.
육군병사들은 다들 대꾸없이 자리를 피했고 대부분 선실로 내려갔다.
그들의 화풀이에 말려들면 큰일로 번지기 십상이었다.
내일이면 월남땅에 도착해서인지 오늘밤 최고로 지랄들이다.
"야! 내일이면 월남에 도착한대. 해병대 새끼들은 내일 다 내린단다. 아유, 속시원해!"
"속 시원하긴! 그새끼들 내리고 교대로 귀국하는 놈들이 다시 올라탄댄다."
선상 생활 5일째.
드디어 오늘 해병대 병사들이 하선한다.
미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월남 중부 거대항구도시 다낭에 도착한 것이다.
해병대 병사들이 더블백을 메고 줄줄이 하선하고 있었다.
하루먼저 전쟁터에 내리는 그들 뒷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새로 월남에 전입되는 해병들이 한참을 내리고 나니, 이제는 고국으로 전출되는 월남고참 해병들이 승선을 시작하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빳빳한 칼각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내리는 신입해병들과 1년복무를 마치고 올라오는 해병들의 모습이 말 그대로 천지차이 였다.
승선하는 해병들은 그냥 거지꼴 그자체였다.
정글속 진흙탕에서 굴러다녔는지 말라붙은 진흙자국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심지어 많은 해병들의 얼룩무늬 군복엔 여기저기 거지처럼 찢어진 흔적들이 가득하였다.
그들의 머리는 해병특유의 돌격대 까까머리가 아니라
마치 비틀즈같은 장발머리에 수염도 산적떼처럼 덥수룩했다.
얼굴은 새까맣게 타서 흑인들 같았고 빛바랜 얼룩무늬 군복 가슴에는 훈장들이 번쩍이고 있었다.
그들의 눈은 마치 동물을 사냥하는 맹수같이 강렬한 살기가 빛나고 있있었기에,
우리 백마 신병들은 그들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하였다.
우리 백마 신병들은 그들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하였다.
'아, 올라올때 욕하면서 한대 치는거 아닐까..'
그런데 그들이 우리들에게 내뱉은 말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월남땅까지 배타고 오느라 고생많았다. 너희들도 정말 몸조심해라."
"월남은 아주 무서운 전쟁터야. 살아서 돌아가는게 정말 꿈만 같다."
여태까지 해병이란 놈들은 항상 고성에 쌍욕에 시비털고, 엄한 사람들 조인트 까고 괴롭히기만 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자상하고 다정한 해병대원들은 정말 처음 이었다.
그러다 어느 해병하사에게 인사를 했다.
"하사님, 정말 고생 많으셨군요."
그러자 그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 이등병이네? 어쩌려구 겁도없이 이등병이 월남을 와? 여기는 진짜 위험한 곳이다. 정말 잠깐만 정신줄 놓으면 목이 달아나는 곳이야."
"아, 네.. 훈장은 어떤 전투에서 탔습니까?"
"짜빈동 전투. 우리 소대는 거의 다 죽었어. 몇명만 멀쩡히 살아났지."
그는 눈을 지긋이 감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하늘이 도와서 살아남은거야. 자네도 정말 몸조심하게. 모기떼랑 말라리아도 조심해야해."
"말라리아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응, 그걸로 죽은 사람도 많고 살아도 후유증이커. 잘못되면 성불구자가 되니 바르는약 먹는약 열심히 사용해."
정말 진심으로 나와 우리 육군 백마부대 신병들을 걱정해주었다.
그들은 그저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로 행복해 보였다.
'살아돌아간다는 기약은 할 수 없다. 다만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는 속으로 하느님을 찾으며 1년의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할 수 있기를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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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로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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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겪은 세대 할아버지들에게 물어보면 전쟁은 진짜 무섭다고 하죠....
람보는 기관총이라도 있지
초기 한국군은 6.25. 때 쓴 총으로 미군이 2년간 수도없이 점령하려다가 수없이 디진 기지를 하룻밤에 그냥 점령하셨음
물런 뎃가가 컷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