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응급실 뺑뺑이’…단톡방 열자 15분 만에 해결
■ '도로 위 표류' 80대 환자…단톡방 열었더니
지난달 18일 광주광역시 6개 응급의료기관 당직의가 모인 대화방에 다급한 메시지가 떴습니다.
80대 약물 중독 의심 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도로 위 표류’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대학병원인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은 이미 포화 상태. 이때 2차 병원인 서광병원이 손을 들었습니다.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조선대병원도 돕기로 합니다.
대화방이 열린 지 15분 만에 환자의 이송 병원이 결정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병원에 해독제가 없는데, 일단 받고 처치가 어려우면 대학병원으로 전원해도 될까요?"(서광병원)
"네, 삽관이 필요하면 저희가 맡겠습니다."(조선대병원)
■ '응급실 뺑뺑이' 막는 광주의 해법
이 특별한 대화방은 광주시와 광주소방본부 지역 의료기관들이 함께 구축한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의 이송결정위원회(FLT)입니다.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 만든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광주와 전남·전북에서는 지난달부터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 이송 체계 혁신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송병원을 찾지 못한 환자가 길 위에서 방치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사업입니다. 환자 이송이 지체될 경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개입해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작 전에는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강제 지정' 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비교적 안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간 입장 차이를 조정하는 '이송결정위원회(FLT)'는 광주만의 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약물 중독 환자 사례처럼 2차 병원에서는 장비나 인력 문제 등으로 응급 환자를 맡기 어렵지만, 3차 병원으로 이송이 불가능할 경우 FLT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와 병상 상황 등을 공유합니다. 이를 토대로 우선 수용 병원을 결정하고, 필요할 경우 응급 처치를 마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플랫폼을 만든 광주시 응급의료지원단장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제일 바쁜 병원이란 말이에요.
위험성은 낮은 환자를 데리고 오면 그 환자한테 인력을 뺏기는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대학병원은 환자를 다른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해보고 예후가 안 좋으면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고
작은 병원에서는 부담스러워하고 서로 입장이 달라요.
뺑뺑이 도는 환자 중에서 많은 케이스가 바로 이런 경우죠."
■ "'착한 사마리아인'에만 기댈 수 없어…사회가 답해야"
최근 대구에서 고위험 쌍둥이 산모가 병원을 찾지 못한 사례는 지역 '배후 진료'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송결정위원회가 응급 환자의 '표류'를 방지하는 차원이라면, 응급 처치 이후 환자를 끝까지 치료하는 건 배후 진료의 문제입니다. 적절한 의료 장비는 물론 필수 의료 분야 전문 인력을 전제로 합니다.
조 교수는 "지역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려면 10년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지적합니다.
"(배후 진료 여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가 환자를 받아서 만약 문제가 생기면 책임이 생기는 거잖아요. 해결도 못 할 거면서 왜 받았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설 수 있다면 진짜 사마리아인이시고요. 그 용기에 맞는 답을 우리 사회가 해줘야죠.
의사가 책임감을 느끼고 환자를 받기로 결정을 했으면 책임은 사회가 같이 나눠줘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는 3개월의 시범 사업을 거쳐 하반기 중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의료진과 응급 현장 담당자들의 고민에서 나온 이송결정위원회가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광주에서는 시범 사업 한 달 동안 환자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개입한 사례는 단 한 건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이 성공적으로 보이는 지표 앞에서 오히려 물음표를 던집니다.
"지금은 시범 사업도 하고 초창기이기 때문에 다들 의욕이 넘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쳐서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제가 의료진들에게 줄 수 있는 당근도 없고 페널티도 없어요. 그냥 할 수 있는 건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도덕적인 얘기밖에 없단 말이에요.
국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줘서 병원에서 환자를 열심히 받는 부분을 인정을 해 준다면 저희가 이 조직을 꾸려나기 훨씬 도움이 되겠죠."
선의만으로 굴러가는 제도를 누가, 얼마나 오래 지탱할 수 있을까. 이제 정부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 사견 : 이걸 정부만의 대책 문제만으로 걸어야 할 까..기자야? 라는 의문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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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 밥그릇 지킨다고 환자고 국민이고 뭐고 가운 벗어던지고 날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누가 저들을 약자로 생각하겠습니까. 최상위 기득권 집단층 중의 하나인데요.
자신들이 누려왔던 무소불위 독점적 특권은 언급하지 않고 정부가 의새들 희생만 강요했다는 집단 이기적인 논리에 공감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련지....
말이 쉬워서 단톡방이지 안그래도 바쁜데 그거 일일이 들여다 보고, 각 과에 노티해서 다시 답하고 그럴러면 최소 1명이 데스크 1개 추가로 만들어서 상주해야 하는데, 그것도 2~3교대로 24시간 해야하니 길게 보면 인력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음. 심지어 아무나 앉힐 수도 없고 나름 경력 있는 수간호사급은 되어야 어디에 노티할지 감이라도 잡힌다는 함정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