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덜덜한 우리나라 '로또 은행' 근황.. ㄷㄷ
NH농협금융그룹이 2분기 91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인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비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늘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2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9104억원으로 전분기 8687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총영업이익은 3조35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279억원으로 0.6%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조563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비이자 부문의 증가 폭이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5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3.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도 1조5145억원으로 4.6% 늘면서 영업이익은 1조5905억원으로 1.3% 감소했다. 기타영업외이익이 1083억원으로 115.1% 증가하고 법인세비용이 줄면서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늘었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91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2% 증가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5149억원으로 16.4% 늘었다.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자산운용 부문의 관리자산(AUM) 성장이 수수료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68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2% 증가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에도 전략적인 운용을 통해 0.6% 늘어난 957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별로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48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 증가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순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분기 174억원보다 198.3%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5% 증가했고, NH아문디 자산운용은 694억원으로 342.7% 늘었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39.7%로 전년 동기보다 11.5%p 높아졌다.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 자산운용이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끈 셈이다.
최대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60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14억원으로 1.4% 늘었고,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1401억원으로 59.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2175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3.5% 늘었다. 충당금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8765억원으로 3.3% 감소했지만 기타영업외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순이익은 개선됐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6월 말 순이자마진(NIM)은 카드 부문을 포함해 1.74%를 기록했다. 3월 말보다 0.01%p 낮아졌지만 2025년 말과 비교하면 0.07%p 높다. NH농협금융은 핵심예금 확대와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 기업금융 중심의 우량자산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그룹 대출채권은 381조2000억원으로 2025년 말보다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예수금은 375조9000억원으로 6.3% 증가해 대출채권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협은행의 대출채권은 347조9000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예수금은 355조6000억원으로 5.4% 늘었다. 핵심예금을 비롯한 예수금 확대로 조달 기반을 넓힌 것이 순이자마진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농협금융의 6월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3월 말과 같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31%로 전분기보다 0.22%p 낮아졌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2%로 전분기보다 0.01%p 개선됐다. 연체율도 0.53%로 0.02%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2.07%로 3월 말보다 1.25%p 낮아졌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7%로 집계됐다. 3월 말 12.03%와 비교하면 0.94%p 상승했다. 6월 농협중앙회가 NH농협금융에 1조2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자본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농협금융은 증자 재원 가운데 5000억원을 NH농협은행에, 4000억원을 NH투자증권에, 1000억원을 NH농협캐피탈에 투입했다. 증자가 6월 말 이뤄져 계열사 손익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자본 확충 효과는 2분기 말 자본비율에 반영됐다.
농협금융은 금융 본연의 실적과 함께 농업·농촌 지원과 지역 밀착형 생산적·포용 금융도 확대한다.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부담하는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는 3465억원이다. 취약계층과 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한 사회공헌금액은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가 1000억원을 공동 출연해 연내 'NH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농업인과 귀농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공급할 복안이다. 4월 경남 창원에 문을 연 "동남권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에 이어 3분기 안에 전북 지역에 "NH금융허브"를 출범해 농생명·인공지능(AI)·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도 확대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증자 자본적정성 등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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