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차 실무자입니다. 회사생활 조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전략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9년 차 실무자입니다.
회사 생활의 본질에 대해 선배님들의 뼈 때리는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최근 회사에서 정말 큰 대형 VIP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회사 1년치 운영비 정도)
저는 초기 기획부터 참여해서 핵심 데이터와 실무를 총괄하고 있고요.
그런데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회사에서 클라이언트 대응과 외부 협의를 전담할 '팀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새로 영입해 제 위에 앉혔습니다.
문제는 이 새로 온 팀장님이 전형적인 '예스맨'이라는 겁니다.
VIP 클라이언트가 실무적으로 절대 불가능하거나 리스크가 큰 요구를 던져도 일단 "네, 다 맞춰드리겠습니다!" 하고 받아옵니다.
그러다 임원진 보고 들어가면 "야,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떡해! 리스크 생각 안 해?" 하고 박살이 나죠.
그럼 그 박살 난 기획안을 수습하는 건 결국 접니다.
임원진 기조와 클라이언트 요구 사이의 모순을 찾아서, 양쪽이 다 만족할 만한 '기술적인 타협안(대안)'을 밤새워 짜냅니다.
제가 대안을 던져주면 팀장님은 또 그걸 쏙 가져가서 자기 입으로 앵무새처럼 발표합니다. 저는 뒤에서 묵묵히 기획서만 고치고 있고요.
제가 답답한 건 두 가지입니다.
저는 클라이언트와 직접 부딪히며 협의(영업)해 본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렇게 뒤에서 예스맨 상사가 싸놓은 똥만 치우며 대안만 짜내는 게, 나중에 제 커리어나 이직에 진짜 도움이 되는 실력이 맞을까요? "협의 경험 없는 반쪽짜리 실무자"로 남을까 봐 두렵습니다.
그냥 저도 윗분들 심기 안 거스르고, 안 되는 것도 된다고 하는 '예스맨'이 되어야 회사 생활이 편한 걸까요? 자꾸 리스크를 찾아내고 팩트로 해결책을 제시하려다 보니 저만 '피곤한 놈'이 되는 것 같아 현타가 옵니다.
적당한 중견입니다. 제 실력으로 중견 이상 오르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전공살려서 온만큼 더 큰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이력서 한줄 우겨 넣으려고 버티고 있는데 이게 이력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껍데기뿐인 상사 뒤에서 핵심 기획을 다 짜주며 버티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저도 그냥 뇌 비우고 예스맨으로 살아야 하는지...
먼저 이 흙탕물을 겪어보신 선배님들의 솔직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곰돌이푸우
우회전
개밥바리
드론생산
사랑파
하루일버디
TQQQ
곰돌이푸우
호이짜요
코카콜라
응답안할래
쿠마에몽
변방불패


9년차 실무자가 있는데 외부영입해서 위에 꽂아 넣는 회사는
어떤 선택을 해도 님 입장에서 답없음
어느것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조언을 듣는건 여기가 아니라.. 그 예스맨보다 윗급분에게 찾아가 토로하는게 맞습니다.
그런 고충도 이해하지 못하고.. 니가 못나서 그래.. 이딴 소리만 지껄이는 상사라면.. 뭘해도 흔히 말하는 따까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리더가 되냐.. 리드를 받냐는 큰 차이겠지만. 언젠가 리더가 될 생각이라면.. 질질 끌려다니면.. 리더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힘내시고.. 그 고충을 그 예스맨보다 살짝 윗급분과 상의해보시길..
제가 선배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면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는 굉장히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발표 안 했으니까 내 공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는 발표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사람을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기획/전략 직군에서는
복잡한 이해관계 조율
현실적인 대안 설계
리스크 분석
의사결정 자료 작성
이게 핵심 역량입니다.
VIP 프로젝트에서 수십억~수백억 규모의 의사결정을 실제로 움직여 본 경험은 분명히 이력서에 적을 만한 내용입니다.
오히려 작은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한 것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하지만 한 가지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걱정하는 부분.
"협의 경험 없는 반쪽짜리 실무자가 되는 거 아닌가."
이건 실제로 맞는 걱정입니다.
기획자는 결국
만드는 사람
설명하는 사람
설득하는 사람
세 가지가 다 되어야 합니다.
대기업 전략기획이나 컨설팅 출신들이 강한 이유는
문서를 잘 써서가 아니라
회의를 이끌고
임원을 설득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 미팅 한 번이라도 내가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안건은 제가 설명드려도 될까요?"
이런 기회를 조금씩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메인이 아니라
기술 설명만 해도 됩니다.
5분이라도 좋습니다.
이 경험이 나중에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셋째, 예스맨 상사는 의외로 오래 갑니다.
회사 다녀보면
실무를 잘하는 사람보다
관계를 잘 만드는 사람이 승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회사는 기술 조직이 아니라
사람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무능한데 승진하지?"
라는 일이 정말 흔합니다.
그걸 인정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넷째, 그렇다고 예스맨이 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자님이 하면 안 되는 게
회의에서
"안 됩니다."
입니다.
대신
"가능합니다. 다만 일정이 두 달 늘어납니다."
"가능합니다. 대신 비용이 3억 증가합니다."
"가능합니다. 대신 기능을 하나 빼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절대 예스맨도 아니고
노맨도 아닙니다.
회사에서 가장 귀한 사람입니다.
다섯째, 다만 공을 계속 뺏기는 구조는 오래 버티면 안 됩니다.
한두 번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1년
2년
3년
계속
상사가 발표
본인은 작성
이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직할 때
면접관이
"직접 의사결정하셨습니까?"
"클라이언트 앞에서 발표하셨습니까?"
라고 물으면
대답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회의 참석
일부 발표
고객 질의응답
의사결정 참여
이런 경험을 반드시 하나씩 확보해야 합니다.
여섯째, 이력서에는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VIP 프로젝트 참여"
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결했는가"
입니다.
예를 들면
대형 VIP 프로젝트 핵심 전략 수립
리스크 분석 및 대안 설계
경영진 요구와 고객 요구를 조율하는 실행안 도출
핵심 의사결정 지원
프로젝트 방향 수정 및 전략 재수립
이런 식으로 적으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생활을 10년 가까이 해 본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는 한 문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회사는 '누가 가장 일을 잘했는가'보다 '누가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가'를 더 크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력을 계속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와 역할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는 실무 역량을 크게 키우고 있는 시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상태에 안주하지 말고,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회의 참석, 고객 설명, 일부 발표를 맡을 기회를 의도적으로 요청해 보세요. 그 경험까지 갖춰지면 지금의 고생은 단순한 '뒷수습'이 아니라, 더 큰 기업이나 상위 직무로 옮길 때 강력한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from chatgpt
물어내요 내 감동...ㅠㅠ
그 회사에 계속 있고싶으시다면 정치질 해야죠뭐 . 정치질이라고 나쁜게 아닙니다. 다 자기 살고자 하는일이니 증거. 녹취록 다 따놓으시고 사고터질때 터뜨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회사도 회사네요. 실무진을 승진시킬 생각을 해야지 고작 대화가 ㅅ필요해서 누굴 영입한다는게 이해야 안되네요.
참고로 저는 예스맨 좆나게 싫어합니다.
기회를 얻어 영업 능력과 클라이트 대면 조율 능력을 키우셔야 합니다.
대리까지는 그럭저럭 일 잘하네 소리를 들을 수는 있으나 과장부터는 영업 능력이 곧 실력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개같이 구르면서 영업을 배워야 겠다라고 느껴서 회사 관두고 신입으로 영업사원으로 들어가서 영업전반을 배워서 나와 도로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방법은 모든걸 던지고 배워야만 대응할수있다입니다.
일하시면서 부족한부분은 틈틈히 타부서원에게 가서 배우세요.
방법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