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에게 질문 -전세계 전쟁이 나면 90%는 영국 책임이라는 이야기 사실이야?
"전 세계 전쟁의 90%가 영국 책임이다"라는 말은 통계적으로 엄밀한 사실이라기보다, 영국이 근현대사에서 그만큼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과 해악)을 끼쳤음을 상징하는 풍자 섞인 표현에 가깝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과 실제 근거를 세 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 드릴게요.
1. "영국이 침공하지 않은 나라는 22개국뿐" (통계의 유래)
이런 인식이 널리 퍼진 결정적 계기는 역사학자 스튜어트 레이콕(Stuart Laycock)의 저서입니다.
통계의 실체: 전 세계 약 200개국 중 영국이 한 번이라도 침공하거나, 군사적 충돌을 빚거나, 군대를 주둔시켰던 나라가 **90%(171개국)**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범위의 확장: 정식 전쟁뿐만 아니라 영국 해적(사략선)의 활동이나 탐험대의 무력 충돌까지 포함한 수치라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영국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2. "지도 위에 그은 선"이 만든 분쟁 (국경선 문제)
단순히 싸운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영국이 멋대로 그은 국경선이 오늘날까지 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의 비극: 19세기 말 유럽 열강이 아프리카를 나눌 때, 영국은 현지의 부족이나 문화적 경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와 자를 대고 직선으로 국경을 그었습니다.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프리카 내전의 근본 원인이 되었습니다.
중동의 혼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은 아랍에게는 독립을 약속하고(맥마흔 선언), 유대인에게는 국가 건설을 약속(벨푸어 선언)하는 등 **'이중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것이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중동 전쟁의 시발점입니다.
3. "분할 통치(Divide and Rule)" 전략
영국은 식민지를 다스릴 때 소수 민족에게 권력을 주고 다수 민족을 탄압하게 하여 자기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방식을 즐겨 썼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에서 철수할 때 종교적 갈등을 방치하거나 부추긴 결과,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하며 지금까지도 핵무기를 겨누고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 소수 민족인 타밀족을 우대해 다수인 싱할라족과 갈등을 빚게 한 것이 수십 년간의 잔혹한 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결론: 90%는 상징, 하지만 책임은 막중
현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역사적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영국의 개입이 발견되는 경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정설처럼 퍼진 것입니다.
"영국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이 남긴 **'무책임한 철수'와 '임의적인 국경선'**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으로 남아 있습니다.
Comments
Amira
03.16 20:35
티오피
03.16 20:57
핫바
03.16 20:58
crankover
03.16 21:12
koko
03.16 21:59
루낭
03.17 00:08
잉여
03.17 02:33

열라짱나
03.17 07:17
sss55
03.18 00:07
심술9단
이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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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매니아
심술9단
호이짜요
응답안할래
내가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