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의 남다른 변태
제가 시력이 상당히 나쁩니다.
뭐 마이너스 시력 그 정도는 아니고 근시, 난시에 노안까지 있어서
안경을 벗으면 먼 게 안 보이고 안경을 쓰면 가까운 게 안 보입니다.
그런데 몸에 땀 나면 몸에 걸친 게 불편해서 운동할 땐 안경, 목걸이, 시계 같은 건 안 합니다.
아무튼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지난 월요일 때,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서 샤워를 하는데
샤워실에 어떤 젊은 애(안경을 안 써 또렷한 이목구비는 몰라도 확실히 나보다 어리긴 했음)가
아랫도리는 홀딱 벗은 채 알록달록한 쫄쫄이 티셔츠를 입고서 샤워를 하고 있더군요.
무슨 근육질도 아니고 돼지거나 마른 체형도 아니라 특징이 있어 보이는 친구는 아닌데
팬티는 안 입고 무슨 신창원 티셔츠 같은 거 하나 걸치고 샤워실에 있길래
무슨 보톰리스 취향인가? 아무튼 속으로 웃으면서 제 할 일은 다 하고 나왔는데
제가 옷을 걸치는 동안 그 친구도 샤워를 다 하고 나와서 티셔츠를 입은 채로 수건으로 몸을 닦더군요.(응?)
안경을 쓰고 보니 그제야 드러난 상체의 풀 이레즈미…
무서워서 피식 나왔던 웃음이 쏙 들어갔습니다. 미친 개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니까요.
아니, 문신을 어떻게 하체에는 하나도 안 해서 다리는 허여멀건한데(왁싱을 하는지 다리털은 물론 꼬추털도 없음)
윗몸만 알록달록해서 진짜 쫄쫄이 티셔츠 입은 느낌(ㅋㅋ)
아무튼 인상이 강하게 박혀서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ㅎㅎ
내가 월요일만 사정이 있어 일찍 헬스를 해서 마주친 건지 그 후에는 만나지 않았지만 또 보고 싶진 않네요.
ps. 수영장 이레즈미 입장 제한 관련 글이 있길래 생각난 겸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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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에선 말못함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