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김에... 20여년전 pc방 알바했던 이야기(단순한 일상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학교 졸업즘에 1년넘게 pc방 알바 했을때 이야기
시간대는 주로 야간 알바였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대신
사람이 적은 새벽 시간대쯤 전체 청소를 해야 하는 정도의 업무량이었음.
워낙 사장님 간섭을 받지 않는 조건이라
업무시간 중 몰래 2~3시간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할 수도 있는 환경이었는데
그 1년동안 단 한번도 업무 시간에 다른 게임 같은걸 한 적은 없고
반대로 업무 외 시간에 사장님 보는 앞에서 일주일 넘게 게임 한 적은 있음 ㅎㅎ
(근데 워낙 온라인 게임에 쉽게 질려하는 편이라 그 일주일 후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됨 ㅎㅎ)
아무리 새벽 시간이라 해도 손님이 있는 상태에서 혼자서 PC방 운영하면서 청소까지 한다는건 꽤나 어려운 일이었음.
그래서 초창기엔 청소 한 번 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일이 다반사.
(당시는 바닥에 침 뱉고, 담배 피고 하는게 일상이었던 시절)
그런데 업무도 익숙해지고
게임 스피드런 하듯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계속 깨끗하게 관리시킨 결과
나중에는 30분 컷까지도 가능하게 됨.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일을 하는 동안 지겹고 괴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게 좋은 포인트였던거 같음.
최대한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업무에는 사소한 빈틈이라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음
단적인 예로
청소중에 나오던 동전들을 가지지 않고 카운터 앞 종이컵에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게 거의 가득찰때 쯤 사장님이 이 동전의 정체를 아시고는 많이 놀라하셨던 기억이 있음 ㅎㅎ
이러니
초반의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시던 사장님이 나를 안 좋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음
그래서 한날 갑자기 날 부르시더니
보너스로 30만원을 주시면서 맛있는거 먹으라고 하심
(당시로써는 꽤 나 큰 금액 ㅎㅎ)
근데 나는 그걸 당일 목욕하러 갔다가 도둑 엔딩으로 마무리함.
당시
나보다 사장님의 큰 상심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 ㅎㅎ
막계리
james2
daiki
주성치개새
하리하리
멀던
랙왕
Skywalker21
afiguwl
코카콜라
술의눈


지갑을 주웠는데 학생증이 나와서
지나친 오지랍쟁이인 저는 학교로 찾아가 교무실에 전달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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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학교에 소문이 퍼져서 제가 일하던 pc방으로 학생들이 몇명 저를 구경하러 오긴했음 ㅎㅎ
단골로 왔던 고등학생 남자애가 여친이랑 해어졌다고 우울해 하면서
러브홀릭의 인형의 꿈 틀어달라고 해서
10시까진가? 출입 제한시간까지
휴게실에서 쉬도록 냅둔 기억이 있음 ㅎㅎ
사장 상넘이 점심값도 안줘서 매일 동전넣는 전화 뒤집흔들어 꺼내 점심값 썼었음ㅎ
보너스는커녕 길 건너 만화방도 가끔 청소시켰음.. 당구는 나도 친구들도 공짜로 신나게 쳤었음
알바비 받아서 어머니 핸드폰 사드림 ㅋ
그 전까지는 당구칠때 담배 물고 치고, 이닝 끝나면 당구대에 일부러 담배 올려놓고 가는 경우 흔했죠.
저처럼 담배 안 피는 사람이 칠때는 일부러 담배 연기 뿜는 경우도 흔했고.
(본문의 청소에서 자판기 음료수 채우는것도 업무중 하나였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