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영화 내용은 전혀없음) 매우 극호
저는 영화를 자주보는편인데도 서브스턴스 이후로는 정말 간만에 몰입감 미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농촌 농로를 스윽 달리는 장면부터 심상치가 않았고
마치 외계인이 하늘에서 보는듯한 부감샷의 색감과 구도가 예술이라 살인의추억의 그것이 떠올랐거든요.
후에 장면장면마다 보여주는 놀라운 연출과 디테일한 셋트설정에 촬영감독과 미술감독의 역량에도 놀라워
계속 감탄하면서 봐야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있는그대로 화면을 즐기면 되는 팝콘영화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감독은 관객이 배우와 하나가되어 같이 숨이 가빠지고 입에서 욕이 함께 발산되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것들의 정체는 무었인지 뭘 의미하는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각할 필요도 그럴시간도 없으니까요. 그냥 즐기세요.
나홍진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그 동안의 영화에서 처럼 무언가 거대한 음모나 메세지가 숨어있을거라고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바로 이 점때문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에 곡성같은 잣대를 들이 대면 되겠습니까?
그냥 즐기라고 던져준 무수한 장면들을 그냥 감탄하면서 즐기시고 재미를 느끼면 그만입니다.
어딘지 미국의 레드넥스러운 사람들과 한국적 풍경의 조화로 독특하고 기묘한 미장센이 완성되었고
화약냄새 진하게 날것같은 화면과 압도적인 총성
거기에 괴수까지..
해외에서 더 호평받겠다 싶어지는 부분이지요.
실제로 칸에서 압도적인 호평일색인거보면 국내초기 반응과는 많이 대조되는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라 하는 마무리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시리즈물의 프롤로그를 본것같은 마무리는 그 어떤 후속작의 대한 소식이 전혀 없었기에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자면 심하게 쪼그라든 국내 영화판에서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를
처음부터 몇부작으로 확정지어 투자받아 제작한다는건 아무리 나홍진 감독이어도 불가능 그 자체였을겁니다.
게다가 훨씬 소규모로 투자한 왕사남같은 영화가 천만을 훌쩍넘는 현실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호프같은 작품은 시장에 나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이미 시나리오는 뒷이야기도 준비되어있다고 밝힌걸로 보아 단편으로 시나리오를 축소해서 다 날리고 찍을바에 열린결말을 주면서 흥행상황에 따라 투자받아 후속편을 만들기회를 얻자라고 판단한것 같아보입니다.
흥행실패하면 그냥 열린결말로 마무리짓고
성공하면 원하는데로 후속작을 제작한다.
이거 역시 참 나홍진감독스러운 대담함이자 자신감넘치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후속작으로 더 즐길수도 있다라는 소식에 오히려 너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아쉬웠던 점은
예고편이었습니다.
예고편은 오히려 첫번째 외계인정도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숨겼어야 한다고봅니다.
너무 많은걸 보여줌으로서 정작 관객들이 본편에서 누렸어야 할 호기심의 즐거움을 많이 빼앗아 버렸거든요.
아마 메가박스가 이번영화의 결과로 문을 닫을수도있는 상황이라 초조함에 예고편부터 힘을 준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너무너무 아쉬운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내내 좀더 이게 뭐지???
첫번째 외계인 출연부분에서는 저건또 뭐지?
괴물이야? 인간이야?? 외계생명체야???
하는 의문을 계속 가져갈수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
감독도 그런점을 바래서 첫번째 외계인 모델링에 더더욱 신경썼다고 했으니까요.
계속해서 던지는 개그나 그런점도 제취향에 너무잘맞아 몇번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고 즐기고 심장뛰고 하다보면 어느세 2시간 40분이 금세 지나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긴 타임의 영화가 이토록 짧게 느껴지는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아쉬워 하는사람도 많고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한 사람도 많아보여 안타깝긴 합니다만
그 속에서 영화는 보지도 않고 까내리는 의견들도 보여 더 안타깝더라구요.
별5개받을만큼 명작은 아니어도 수작은 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너무 내려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두서없이 끄적거려보았습니다.
보고싶어 기다렸거나 볼까?? 했었는데
커뮤니티 반응에 갸우뚱하고 고민이된다면
그냥 보시면됩니다.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거든요.
해외에서도 개봉하고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재평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s
팡퐁
07.18 12:53

Zeppelin
07.18 14:41
엉탐
07.18 15:04
앵마
07.18 18:55

영화보쟝
07.18 20:02

모리얼
07.18 22:34
tcafe211
07.19 12:36

CNXcafe
07.21 04:08
Roen
07.22 07:29
명짧은코난
07.25 10:52
수라
07.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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