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소에서 얘기만 하는데 미친듯이 몰입하게 되는 영화 "맨 프롬 어스"
요즘 모아 놓은 명작 영화를 하나씩 꺼내보는 중입니다.
저예산 SF영화 "맨 프롬 어스"가 오늘의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참 심플합니다.
지구에서 14,000년을 살아온 남자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면 사람들이 그에 대한 질문을 하는 형식입니다.
어떠한 특수효과도 복선도 없이 단순히 남자의 이야기와 그에 대한 질문만 이어지지만,
마치 그 장소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미칠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각 분야에 전문가라는 '대학교수'라는 점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분야에 열린 자세를 취할 것 같았던 이들은
누구보다 새로운 사실에 부정적이며 나아가 반박할 근거가 없다는 것에
극도로 분노한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병에도 걸리고 죽을수도 있지만 단순히 노화가 멈추었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14,000년을 살 수 있을까 불신했지만, 정작 그 내용을 반박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주인공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사람들이 분노하고 의심하고 모욕을해도
그저 조용히 듣기만 할 뿐입니다.
이 영화를 보신다면 여러분은 과연 믿으실 건가요? 부정하실 건가요?
부정하신다면 어떤 근거로 부정할실 건가요?
단순히 말이 안된다고 하기에는 세상에 말이 되는 일보다 말이 안되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요?
역사란 작은 단서를 기반으로 사학자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소설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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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 갔다와야 겠네요..
소개 감사해요..
보면서도 설마설마 했었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