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블루 [스포있음]
곤 사토시 감독의 '퍼펙트 블루'는 존재론적 철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대전제가 주인공 미마의 성장물이자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물인데 그에 대한 서사가 상당히 거칠더군요.
해당 작품의 포스터에서 "나는 피해자이자, 목격자이며 범인이다."라는 문구가 있어서 처음엔 이게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전달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범인이라는 단어를 보고 의문스러운 생각이 계속 뇌리를 스치더군요.
정말 미마의 누드 촬영을 한 사진작가 무라노가 정말 미마에게 살해 당한게 맞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영상에서 무라노는 미마에게 살해를 당했고 미마의 방에는 살해 증거물이 그녀의 장롱에 담겨져 있었지요.
이것만 보면 포스터의 문구와 서사는 일치를 합니다.
하지만 미마의 매니저인 루미의 살해 방식과 얼음송곳을 보고 살인자는 루미이고 미마는 살인을 한적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킹 범인, 우치다가 미마를 강간하기 위한 도구로 칼을 들고 있던것을 보았을 때는 우치다가 정말 살인범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피해자들은 얼음송곳을 통해 안구가 심하게 훼손이 되어있는 것에 비해 우치다는 나이프를 들고 있었으니까요.
즉 범행도구가 일치하지 않았지요.
대부분의 서사도 어디까지가 보편적인 사실이고 환상인지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작품을 이해하기는 개인적으로 어려웠어요.
저에게는 꽤 어려웠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퍼펙트 블루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무위키 참조]
영화는 건물 옥상 무대에서 아동용 전대물 쇼가 클라이맥스와 함께 끝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괴수를 물리친 전대 멤버들은 "네트워크의 세계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대사와 함께 쇼를 마친다.
주인공 '키리고에 미마'는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상경하여 'CHAM(참)'이라는 3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나, 그룹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다. 졸업 무대에 나서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그럴듯한 공연장도 아니고, 상술한 아동용 전대물 쇼의 다음 차례였다. 일용직 무대 경비원으로 고용되어 공연하는 CHAM 멤버들 중 미마만을 주시하던 '우치다 마모루'는, CHAM의 공연을 따라다니며 시비를 거는 안티팬 불량배 무리를 제지하다가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CHAM의 팬들도 가세해 객석에서 서로 쓰레기를 던져대는 난장판이 벌어지자, 미마는 오늘의 자신의 졸업 무대였음을 안타깝게 밝히며 마지막으로 솔로를 부르고 아이돌을 졸업한다.
기획사의 노선 변경에 따라 미마는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미마 본인은 내심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었으며[5] 미마의 매니저인 전직 아이돌 '히다카 루미' 역시 미마가 배우로서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한다. 그러나 기획사 사장 '타도코로'의 결정에 따라서 미마는 사이코 스릴러 소재의 드라마 <더블 바인드>에 출연하게 되는 것으로 배우의 길로 내딛게 된다.
하지만 전직 아이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미마는 드라마의 각본가나 담당자에게 고평가를 받지 못했다.[6] 어떻게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타도코로는 수위 높은 역할을 미마에게 사실상 강요하고,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 그런지 잘하네"라는 식의 관계자들의 비하를 들어가며 스트립 댄서 역할과 강간 장면 등을 연기하며 정신이 서서히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촬영을 마친 미마는 애써 밝은 척을 하지만, 집에 귀가하자 애완 물고기들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끝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울분을 터트리는 등 정서적으로 동요한다.
누드 화보 촬영도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장면은 개봉 당시 일본 연예계에 비정상적으로 만연해있던 노골적인 헤어 누드 화보집 열풍과 관련이 있다. 쿠리야마 치아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1999년 이전 미야자와 리에의 산타페로 시작한 누드 촬영, 특히 아동 누드 촬영은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퍼펙트 블루 개봉 이후인 1999년 결국 미성년 누드 촬영 금지법이 생기면서 겨우 수그러들었을 정도. 현실이 더 비참한 게, 미마는 그나마 배우로서 성공했지만 실제로 헤어누드를 찍은 배우들은 대부분 재기에 실패했다. 먼저 서술된 쿠리야마 치아키 같은 경우에는 헤어누드를 찍고도 성공했었던 게 아니라, 누드집 발간을 숨겼다가 나중에 뜨고 나서 한참 뒤에 드러난 케이스다.
거기에 덧붙여 아이돌 시절에는 미처 몰랐던 스토커의 존재가 미마를 서서히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중간에 나오는 미마에게 배달된 편지 폭발물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그렇게 주변 상황은 악화되어 가기만 했으며 사이코 스릴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 내용이 현실이 맞물리자 현실과 드라마를 점점 분간해내지 못하는 등 미마는 심각한 정신적 혼란을 겪기에 이른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특히 스토커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미마의 방'이라는 사이트를 접해가며 미마는 아이돌로서의 자신이 나타나서 자신을 더럽혀졌다고 매도하는 환영에 시달리게 된다. '미마의 방'에서 묘사되는 자신의 모습은 미마 자신을 기분 나쁠 정도로 정확하게 나타내면서도 배우로서의 자신을 부정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마는 어제와 오늘 일을 헷갈리고 하루하루의 기억이 부분적으로 날아가며 이것이 현실인지 드라마인지도 알 수 없는 환각 속에서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촬영을 진행해나간다. 실제로 영화속에서 묘사된 바가 이렇다. 영화속에서 '헉!'하는 짧은 놀람과 함께 잠에서 깨는 장면전환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러한 전환이 한두번이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이거는 꿈이고 저거는 진짜였네'하면서 어느 정도 내용을 정리해나가며 볼 수 있지만 퍼펙트 블루에서는 세네번을 겹쳐서 사용한다. 이를 통해서 관객들은 미마가 꿈에서 깨고 난 후에 현실이라고 여겼던 내용들마저 꿈이였고, 결국에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꿈이였는지가 뒤죽박죽 섞여버려 혼란스러워지는 것이다. 미마가 느끼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혼란을 관객들 또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연출하여, 영화가 평론가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는데 이바지하였다.
또한 같은 연출과 구도를 가진 장면을 내용을 바꿔서 한번 더 보내는 장면이 많다. 이를 이용한 트릭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미마가 드라마를 촬영하는 장면이다. 원래 장면은 미마가 드라마 속 인물인 '요코'를 연기하며 자신이 모델이라고 믿는 연기를 하는 장면인데, 실제 미마가 겪고있는 내용으로 대사를 재구성하여 자기가 배우라고 믿는 장면으로 또 한번 보여준다. 여기에 다른 배우가 (드라마 대사로) '자기가 강간을 당한 것도 드라마 속의 내용일 뿐이라 여기며 자기가 배우라고 착각하고 있다'라는 말을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어쩌면 우리가 미마라고 알고있던 인물이 사실은 요코라는 사람이고, 강간장면도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당했던거 아닐까?'하는 해석의 여지를 줌으로서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연출을 이용한 트릭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
매니저 루미나 프로듀서 등은 그렇게 망가져가는 미마의 모습을 지켜보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이런 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인하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루미는 미마가 강간씬을 촬영하는 광경을 보며 참다 못해 울면서 그 자리를 떠났을 정도. 이후 루미는 미마를 어떻게든 정신적으로 케어해주려고 노력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한다.
그러던 도중 시간 간격을 두고서 미마와 관련되어 있는 드라마 각본가, 누드 화보를 촬영한 사진사가 차례대로 참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각본가의 죽음으로 동요하고 있었던 미마는 자신이 사진사를 송곳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꿈을 꾼 다음날 아침 사진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의 한계에 가까운 상황까지 몰리며, 혼란스러운 와중에 옷장을 열었더니 꿈 속에서 자신이 사진사를 죽이며 입고 있었던 피 묻은 옷이 백에 담겨있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미마는 정신이 너덜너덜해지면서도 어찌저찌 드라마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그러나 촬영을 마친 뒷풀이 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혼자가 되었을 때 미마는 갑자기 나타난 스토커에게 습격당한다. 그 스토커는 영화 도입부에서부터 경비원 아르바이트로 등장했던 남자로 미마가 환각에 빠져 있을 때마다 자신을 쳐다보는 정체불명의 스토커로 아이돌 미마와 함께 각각 미련과 집착을 담당하듯 자주 나타나 미마를 괴롭혀 왔고[8] '미마의 방' 사이트를 미친 듯이 탐독하며 자신을 미마니아(ME-MANIA)라고 칭하며 미마의 누드 화보집이 포함된 잡지를 전부 사재기하여 처분하거나 있지도 않은 아이돌 미마의 환상을 보며 아이돌 미마와 자신이 메일을 교환하고 있다고 믿는 중증의 정신병자였다. 공교롭게도 미마는 자신이 강간 씬을 찍었던 세트장에서 강간당할 뻔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마침 바닥에 굴러다니던 망치로 스토커를 후려치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러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미마를 찾아온 루미와 함께 세트장으로 되돌아갔을 때, 세트장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스토커의 시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마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피폐해져서 루미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옹치
반디
byebyeya
tomm
이강에는달이흐른다1234567890
로마인
옹치


얼음 송곳과 칼 부분을 말씀해주신 분은 아카시아님 밖에 없네요.
아마도 감독은 쟝 폴 샤르트르의 철학 중 즉자적 존재와 대자적 존재를 넣어 대비감을 강화 시킨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세월이 지나도 명작은 명작으로 기억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