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잠자던 퇴역 필름 카메라의 부활
장식장 구석이나 서랍 깊숙한 곳,
이제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나 쓰이던
'장롱 카메라'를 볼 때면 참 마음이 짠해지곤 합니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담겨 있고
나의 어린 시절을 기록해 주던 그 묵직한 금속 덩어리들이,
비싼 필름 값과 사라져가는 현상소 탓에 그저
'예쁜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게 늘 못내 아쉬웠으니까요.
그런데 이 녀석의 뒷뚜껑을 열고 필름 대신
**'I'm Back Roll'**을 툭 끼워 넣는 순간,
멈춰있던 태엽이 다시 감기듯 카메라에 새 생명이 깃듭니다.
35mm 필름 모양을 쏙 빼닮은 센서가
구형 바디 안에서 찰칵거리는 손맛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결과물은 스마트폰으로 쏙 들어오는 디지털 데이터로 뽑아내 주니
그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동거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다 한들,
굳이 숨을 참아가며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조리개를 돌리는 그 '손맛'은 절대 흉내 낼 수 없죠.
최신 미러리스의 칼날 같은 선명함 대신,
낡은 렌즈가 만들어내는 몽글몽글한 보케와 묘하게 물 빠진 듯한 색감은
우리 가슴 속 깊은 곳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결국 이 제품은 단순한 IT 기기를 넘어,
우리가 사랑했던 옛 도구들에 대한 '예우'이자
추억을 현역으로 복귀시키는 마법 같은 티켓입니다.
이제 우리 집 서랍 속 올드 카메라들은 더 이상 퇴역 군인이 아닙니다.
언제든 가방 속에 넣어 함께 길을 나설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이고 든든한 '요즘 애들'로 다시 태어난 셈이니까요.
Comments
대갈장군22
04.23 17:25
라이카....
RacoonSniper
05.11 03:24
오.. 이쁘긴 하네요
은하수
05.13 13:46
장롱 카메라가 다시 현역이라니 진짜 탐나네요.
명짧은코난
07.08 10:40
필름 현상 기다릴 필요 없으니 훨씬 편하게 찍겠어요.
tomm
호이짜요
레알루말랴
불꽃앙마
tomm
플스플스플스
다시시작1
커피두잔
asdzx
오봉오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