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자율주행택시) 탑승 후기
A 출장올 일이 있어서 어제 처음으로 웨이모를 타봤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이제 다들 잘 아시잖아요? 그럼에도 뭔가를 듣고 머리로 아는것과 직접 체감해보는 것의 차이가 정말 크구나 할 정도로, 웨이모를 타본 경험은 무척 놀라웠습니다.
이제 한국이 경제나 사회가 워낙 발달해서 해외 나가서 뭔가 우와 하고 놀랄일이 거의 없는데요
간만에 그런 우왕... 신문물! 이라는 경험을 해본 듯 하네요
자율주행 기술이란 물론 크게 발달하고 있기 하지만 여전히 근본은 사람의 운전을 편리하게 보조하는 기술이다 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운전석에 아무도 없이 복잡한 LA 시내주행을 척척 해나가는 웨이모 택시를 타본 경험은 정말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사실 저는 탈 계획이 없었는데 함께 출장온 동료가 웨이모를 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안드로이드 계정으로는 앱설치가 불가한데 동료가 미국 계정이 있어서 웨이모 앱을 설치하고 호출을 했습니다.
호출하고 타는 방식은 우버나 카카오택시처럼 여느 택시서비스와 다를바가 없었어요
다만 뭔가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정차를 해야 하는지 저희가 있는 큰길가로 바로 오지는 않고 특정 장소에 자기가 세워져 있다고 하여 한 2~3분 걸어 갔습니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대기중인 차가 귀엽더라고요. 외관은 각종 센서들이 현란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비전온리 테슬라와는 다른 퓨전센싱을 활용하는 웨이모의 센싱 방식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차에 탑승하는 것부터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량 내부 매우 깨끗했고 쾌적했습니다.
또 신기했던 것이 물론 앱 설정에 따른 것이겠지만 한국어 텍스트로 차량내 조작 패널이 나오고, 한국어 음성으로 안내가 나오더라고요.
출발 버튼을 누르니 부드럽게 핸들이 알아서 돌아가며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을 실생활에서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율주행은 조심조심 안전제일 스타일일거라는 제 선입견과는 달리 운전은 생각보다 과감하고 능숙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게 비보호 좌회전 상황이 있었는데, 복잡한 도심이라 반대편에서도 차가 계속 오고, 비보호 좌회전 경로에 횡단보도가 있어 사람이 통행하는 상황이라 사람 운전자도 타이밍을 잡아서 좌회전이 쉽지 않은 꽤나 고난이도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완전 안전한 상황을 마냥 기다리는게 아니라 핸들을 꺾고 움찔움찔 타이밍을 재다가 최적 타이밍에 과감하게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데 무척 놀라웠습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고 있었는데 만약 제가 직접 운전했다면 그냥 좌회전을 포기하고 보냈을 것 같아요(운전을 좀 패시브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웨이모는 안전하다 판단하고 좌회전 하더라고요.
차량의 컨트롤 패널에는 웨이모가 사용하는 고해상도 HD맵에 현재 주행중인 차량들, 그리고 길가에 걸어가는 사람들까지 실시간으로 매핑해 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차에서 내리면 운행이 종료됩니다. 저희가 안전하게 하차한 것을 확인하고, 웨이모는 다음 손님을 향해 묵묵히 출발하더라고요. 반가웠다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팁도 필요없고, 운전자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빠르고 쾌적한 정말 이상적으로 꿈꾸던 택시 서비스였습니다.
정말 하루빨리 한국에도 도입되어야 할 서비스라고 느꼈고, 진짜 이제는 시간문제구나, 특히 수도권에 다수의 인구와 인프라, 고밀도의 통신망과 데이터가 집적되어있는 한국은 자율주행 택시서비스 하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각종 규제와 운수산업과의 마찰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한국도 2027년 정도에는 자율주행 택시사업이 시범운영될 것을 전망하고 있기도 하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업체들이 어떤 식으로 경쟁하여 국내 시장을 공략할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출발할 때 짧게 촬영한 영상을 댓글에 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
Comments
치치된장
07.25 20:51
수라
07.30 13:56
명짧은코난
08.07 13:15
Roen
08.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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