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월페이퍼 엔진’ 이용자 계정 탈취ㆍ악성코드 감염 주의보
[이코리아]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배포된 콘텐츠가 이용자 계정 탈취와 악성코드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겉보기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게임풍 배경화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보탈취 악성코드나 백도어가 포함된 파일이 월페이퍼 엔진 이용자를 겨냥해 배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카스퍼스키는 지난 16일 스팀 창작마당과 월페이퍼 엔진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캠페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들은 데스크톱 배경화면으로 위장한 패키지를 스팀 창작마당에 올렸으며, 일부 감염된 배경화면은 수천 건에서 수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주요 표적은 중국과 러시아 이용자였으며, 싱가포르, 홍콩, 독일, 베트남, 인도, 캐나다 등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월페이퍼 엔진은 지난 2016년부터 스팀에서 판매중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적인 사진, 이미지뿐 아니라 영상, 웹 페이지, 상호작용형 장면,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배경화면을 꾸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는 전 세계 제작자들이 스팀 창작마당에 올린 배경화면을 내려받아 자신의 PC 바탕화면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출시 초기부터 ‘움직이는 바탕화면’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지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문제는 일부 배경화면이 단순 이미지나 영상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처럼 동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스퍼스키는 월페이퍼 엔진의 애플리케이션 기반 배경화면 기능을 악용하면 윈도 PC에서 실행 파일을 직접 구동할 수 있어, 공격자들이 정상 콘텐츠처럼 보이는 배경화면 패키지 안에 악성 파일을 숨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격 방식은 크게 두 가지였다. 일부 공격자는 악성 실행 파일과 DLL, 스크립트를 배경화면 패키지에 직접 포함했다. 다른 경우에는 비밀번호로 보호된 압축 파일 안에 악성코드를 숨기고, 비밀번호를 파일명이나 설정 파일 안에 넣어두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용자가 해당 배경화면을 설치하면 악성 페이로드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구조였다.
실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카스퍼스키가 지난해 12월 발견한 한 악성 배경화면은 처음에는 정상 콘텐츠처럼 보였으며, 설치 후에는 작은 데스크톱 게임이 실행돼 이용자가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 뒤에서는 PC에 몰래 원격 조종용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스팀 계정 정보와 로그인 상태를 빼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이미 로그인된 스팀 접속 정보를 훔쳐 계정을 탈취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카스퍼스키는 이 밖에도 이용자의 저장된 비밀번호나 브라우저 정보, 게임 계정,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노리는 악성코드가 여러 악성 배경화면을 통해 유포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문제의 배경화면은 단순히 화면을 꾸미는 파일이 아니라, 설치되는 순간 이용자 PC 안에서 정보 탈취 프로그램처럼 동작할 수 있었다.
해외 게임 매체 PC게이머는 카스퍼스키 발표를 인용해 감염된 배경화면 중 다수가 애니메이션풍 여성 캐릭터 이미지를 내세운 형태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용자 취향을 겨냥한 미끼성 콘텐츠가 악성코드 유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카스퍼스키는 이번 공격이 하나의 조직에 의해 일괄적으로 이뤄졌다기보다는, 복수의 독립적인 공격자가 같은 유통 경로를 악용한 사례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스팀 창작마당은 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손쉽게 배포하고 설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게임 모드, 지도, 스킨, 배경화면 등 다양한 UGC(유저 제작 콘텐츠) 생태계를 키워왔다. 그러나 이 같은 개방성은 악성 콘텐츠가 정상 창작물처럼 유통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올해 초에는 샌드박스 게임 ‘피플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악성 모드가 배포돼 개발사가 창작마당 기능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도 있었다. 당시 악성 모드는 지난 1월 30일 처음 등장해 창작마당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빠르게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는 해당 모드가 이용자 라이브러리에 있는 다른 정상 모드를 자신으로 대체하며 감염 범위를 넓히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이용자들은 게임 내 커스텀 제작물을 저장하는 폴더와 세이브 데이터, 도전 과제 기록 등이 삭제되는 피해를 겪었다. 개발사는 해당 악성 모드가 PC 하드웨어를 직접 파괴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 제작한 게임 내 데이터와 창작물을 조직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개발사는 게임 파일 무결성 검사, 의심 모드 삭제, 1월 30일 이후 업로드되거나 업데이트된 모드 구독 해지 등을 권고했다.
스팀 창작마당을 둘러싼 보안 논란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모드 활용도가 높은 게임에서는 창작 콘텐츠의 자유도와 보안 검증 사이의 균형이 꾸준한 과제로 거론된다. 특히 창작마당의 인기 순위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지만, 악성 콘텐츠가 한 번 노출될 경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안업계에서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도 일반 프로그램 설치와 비슷한 수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식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라고 해서 모두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 제작자 평판과 최근 업데이트 이력, 이용자 댓글, 파일 형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행 파일, DLL, 스크립트, 비밀번호가 걸린 압축 파일 등을 포함한 콘텐츠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플랫폼과 개발사의 관리 책임도 함께 거론된다. 창작마당은 게임 수명 연장과 커뮤니티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악성 콘텐츠 유통 경로로 악용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악성 모드나 배경화면이 인기 콘텐츠처럼 노출되거나 기존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될 경우 이용자가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작 콘텐츠 업로드·업데이트에 대한 검사 강화, 실행 파일 포함 여부 표시, 의심 콘텐츠 신고·차단 절차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보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만하다. 과거에는 불법 다운로드 게임이나 외부 사이트에서 받은 치트 프로그램, 비공식 모드가 주요 감염 경로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팀과 같은 대형 유통 플랫폼, 창작마당, 정식 게임 업데이트, 이용자 제작 콘텐츠까지 악성코드 유통에 악용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올해 3월 스팀 악성 게임 피해자 찾기에 나섰다. FBI 시애틀 지부는 2024년 5월부터 2026년 1월 사이 악성코드가 포함된 스팀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를 찾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제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조사 대상에는 ‘블록블래스터’, ‘케미아’, ‘대시버스·대시FPS’, ‘램피’, ‘루나라’, ‘파이럿파이’, ‘토케노바’ 등이 포함됐다. 이들 게임은 정상 게임처럼 등록되거나 업데이트됐지만, 실제로는 개인정보 탈취, 스팀 계정 탈취, 암호화폐 지갑 공격 등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록블래스터 사건은 게임 플랫폼 보안 논란을 키운 대표 사례다. 해당 게임은 처음에는 평범한 2D 횡스크롤 게임처럼 스팀에 등록됐지만, 이후 업데이트 과정에서 암호화폐 지갑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는 암호화폐 자산을 잃었고, 해외에서는 암 치료비를 모금하던 인터넷 방송인이 게임 실행 뒤 거액을 탈취당한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사건은 정식 플랫폼에 올라온 게임이라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악성 기능이 뒤늦게 삽입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처럼 게임 보안 위협은 단순한 계정 도용이나 불법 프로그램 문제를 넘어 플랫폼·창작 생태계·운영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아이템·계정·게임머니 등 현금성 가치가 축적된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보안 투자를 비용이 아닌 신뢰와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현재 실시간 플레이어: 약 53,000명 ~ 103,000명 (시간대별 변동)
- 일일 최고 기록 (24h Peak): 약 125,000명
-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50,375명
- 스팀 통합 순위: 실시간 차트 기준 대략 21위 내외 기록
https://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607 - 이코리아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6142 - 디지털투데이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007/read/2349522?best_tab=replycount&page=23&m=all&t=now - 루리웹
오래전에 애용(?) 해봤던 배경화면 프로그램인데 이제는 조심해서 쓰세요.
Comments

마가다
07.01 10:06
yellowon28
07.01 10:47
JⓞhnDⓞe
07.01 10:51
보리스리
07.01 20:57
tcafe211
07.04 13:03
방구석모험가



tgfwehe
하리하리
다만이공
길냥이고고
바하레퀴엠
zmfkd1
이마자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