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
50년이 가꿔낸 국내 유일 곰 테마파크
초여름 바람이 스치는 오후, 향나무 1만 그루가 내뿜는 진한 수지 향이 공기 중에 번진다. 세종 들판 한켠에 조용히 자리 잡은 이곳은 멀리서 보면 그저 깊은 숲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1,000여 종, 40만여 점의 식물이 어우러진 33만㎡ 대지 안에 반달곰과 불곰 150여 마리가 함께 살아간다. 설립자 이재연 씨가 반세기 넘게 한 뼘씩 가꿔온 정원이 2009년 비로소 세상과 문을 열었으며,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라는 국내 유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 이 계절, 봄꽃 축제가 6월 초까지 이어지며 화사함을 더하는 이 공간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풍경을 선물한다.
세종 들판 위 33만㎡ 수목원의 탄생
베어트리파크(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는 충청 내륙 전동면 농촌 지대에 자리한 수목원이다. 약 10만 평에 이르는 부지는 설립자가 50여 년에 걸쳐 한 그루씩 심고 가꾼 결과이며, 지금도 향나무 1만 그루 이상이 경내를 촘촘히 채우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일대에서 규모와 밀도 면에서 견줄 만한 민간 수목원이 없었던 셈이다. 1,025종의 수목유전자원이 공식 등록되어 있으며, 수종의 다양성이 단순한 조경 식물원과는 결이 다르다.
수목 사이 곳곳에 동물 서식지가 스며들어 있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식물과 동물이 번갈아 나타나는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반달곰·불곰 150마리와 함께하는 산책
경내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역시 곰이다. 아시아흑곰(반달곰)과 불곰을 합쳐 150여 마리가 서식하며, 국내 어느 시설에서도 이 규모를 만나기는 어렵다. 먹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교감할 수 있으며, 비단잉어 먹이주기도 운영된다.
곰 외에도 공작·꽃사슴·사불상·엘크가 수목 사이를 거닐어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공작이 날개를 활짝 펼치는 순간은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단연 인기 장면이다.
레스토랑·카페·기념품샵도 갖춰져 있어 반나절 이상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다.
2026 봄꽃 축제, 6월 7일까지
올해는 4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원내 포토존이 확대 설치되었으며, 주말·공휴일마다 비누 만들기·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료 프로그램인 '회장님 스페셜 투어'는 설립자가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소수 정원으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음식물·돗자리·텐트·반려동물·드론·풍선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아기 유아식은 예외적으로 반입 가능하며, 주차장 쉼터에서 도시락을 펼칠 수 있다. 전 구역 금주·금연(전자담배 포함)이 원칙으로 적용된다.
입장료·운영 시간·찾아가는 법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중·고등생) 11,000원, 어린이(만 3세~초등생) 9,000원이다. 만 70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는 증명카드 지참 시 11,000원, 36개월 미만은 의료보험증 제시 및 가족동반 조건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3~11월 평일 09:00~19:00(입장마감 18:00), 금·토·일은 20:00까지 연장된다. 12~2월 평일은 10:00~19:00(입장마감 18:00), 주말은 20:00까지다. 연중무휴이나 악천후 시 조기 폐장될 수 있다.
자가용은 내비게이션에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을 입력하면 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 조치원역에서 전의행 버스로 전의역 하차 후 택시로 약 5분 거리다.
반세기의 손길이 켜켜이 쌓인 이 공간은 단순한 관람지를 넘어, 시간이 빚어낸 생태 환경 그 자체다. 식물과 동물이 한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지는 풍경은 방문객에게 일상에서 쉬이 경험하기 어려운 고요함을 안겨준다.
봄꽃 축제가 마무리되기 전, 향나무 향 가득한 세종의 이 비밀 정원을 걸어보길 권한다.
Comments
여름숲
05.24 00:16
shutel
05.24 09:46
hana1
05.24 10:39
jahee0720
05.24 16:06
tom99
05.24 16:43
대야com
05.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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