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와우정사
용인 와우정사
연화산 품은 세계 불교문화 도량
5월의 연화산은 초록으로 가득 찬다. 새잎이 돋은 나무들이 48개 봉우리를 촘촘히 감싸며, 그 안쪽 깊숙한 곳에 이색적인 공간이 자리한다. 청동 불두와 목조 와불, 세계 각국에서 모인 불상들이 신록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은 1970년 해월삼장법사가 실향민들과 함께 민족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며 세운 사찰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각지의 불교 성물과 불상이 모여들었고, 지금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규모의 불교문화 도량이 되었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다.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이 사찰은 가볍게 찾아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연화산 자락에 뿌리내린 사찰의 역사
와우정사(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25-15)는 해발 304m의 연화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이다.
연화산 48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사찰을 에워싸고 있으며, 그 안에 경내가 포근히 안겨 있다. 1970년 해월삼장법사(속명 김해근)가 실향민들과 함께 창건했으며, 호국불교 정신과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이 창건의 뿌리를 이룬다.
이후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의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봉안되었고, 팔리어 및 산스크리트어 장경까지 모셔지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불교문화의 집성지로 자리 잡았다.
세계에서 모인 3,000여 점 불상의 향연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높이 8m의 청동 불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찰 초입에 우뚝 선 이 청동 불두는 전신이 완성될 경우 100~108m에 이를 예정이며,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산 중턱 열반전에는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알려진 와불이 봉안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산 향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이 와불은 길이 12m, 높이 3m에 달한다.
세계만불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3,000여 점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어, 한 공간에서 다양한 불교문화권의 조형을 만날 수 있다.
통일의 종과 특별한 성물들
대각전 안에는 백옥으로 만든 석가모니 불고행상이 자리한다. 황동 10만 근을 들여 10년에 걸쳐 완성한 장육오존불은 다섯 부처님이 한자리에 봉안된 독특한 형식으로, 그 제작 과정만으로도 경건함을 자아낸다.
경내 한편의 통일의 종은 무게만 12톤에 이르며, 금과 동·주석으로 주조했다. 신라 황룡사 범종을 모델로 삼은 이 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타종된 역사를 품고 있다. 세계 각지 성지의 돌을 모아 쌓은 통일의 돌탑도 경내 한쪽에 조용히 서 있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찾아가는 방법
와우정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방문 전 사찰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48km 거리로, 자동차로 50분 안팎이면 닿는다.
사찰 앞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5월 신록 외에도 가을 단풍 시기에 연화산의 빛이 절정에 달하며,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 입장료 한 푼 없이 세계의 불교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은 흔치 않다. 이국적인 불상들과 민족의 염원이 녹아든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이 사찰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수도권에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용인 와우정사는 5월의 나들이 행선지로 손색이 없다.
Comments
shutel
05.19 08:57
공룡
05.19 11:28
찰져81
05.19 13:38
jahee0720
05.19 16:45
tom99
05.19 21:52
제시카
05.20 13:12
hana1
05.20 22:43





이뽀나
shar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