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계산 출렁다리
채계산 출렁다리
무료로 건너는 산악 현수교
이른 아침 제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짧은 산행 겸 탐방을 계획한다면, 순창의 채계산은 부담 없는 선택지가 될 만하다.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계단로 초입에 서면 저 멀리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눈에 들어온다.
회문산·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채계산은 화산, 적성산, 책여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는데, 그중 책여산은 바위가 책을 쌓아놓은 듯한 모습에서, 채계산은 달을 바라보는 여인의 형상과 닮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전해진다.
약 1시간이면 기본 동선을 마칠 수 있어 반나절 여행지로도 알맞다.
계단로부터 시작되는 접근 구간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면 곧바로 계단과 등산로를 오르는 구간이 이어진다. 이 구간은 완만하지만은 않아 체력 소모가 다소 있는 편이므로,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이라면 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신는 편이 안전하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숨이 차오르지만,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산세가 트이며 다리로 향하는 길목이 눈앞에 펼쳐진다.
승용차 이용객을 위한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과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판매장도 주변에 함께 조성되어 있어 탐방 전후로 이용하기 편하다.
270m 무주탑 현수교를 건너다
계단을 오른 뒤 마주하는 채계산 출렁다리는 중간 주탑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 보행교 총길이는 270m에 달한다.
국도 24호선으로 나뉜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의 산등성이를 이 다리 하나가 길게 잇고 있으며, 다리의 최고 높이는 지상에서 75~90m에 이른다.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과 남원시 대강면 일원에 걸쳐 있는 채계산은 해발 342m의 고도를 지닌 산지다. 발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높이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중간중간 속도를 조절하며 건너는 편이 낫다.
높고 가파른 지형 위에 설치된 산악 현수교 특성상 발을 디딜 때마다 미세한 흔들림이 전해져 거니는 내내 긴장감과 스릴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어드벤처전망대에서 만나는 적성강 풍경
다리를 다 건너면 어드벤처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적성강 일대의 강줄기와 넓게 펼쳐진 들녘, 그리고 시원하게 이어지는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르는 동안 흘린 땀이 이 탁 트인 풍경 하나로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전망대에서 여유를 즐긴 뒤에는 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하며 전체 동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별도 입장료가 없으며 주차료도 무료로 운영되어 알뜰한 여행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다만 하절기인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09:00~18:00, 동절기인 1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09:00~17:00로 운영시간이 나뉘어 적용된다(2026년 8월 기준).
연중무휴로 개방되지만 강풍이나 강우, 강설, 태풍 등 악천후 시에는 안전을 위해 운영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
주소는 적성면 비홍로 68 또는 적성면 괴정리 1613으로 안내되며, 방문 전 문의 전화(063-650-1642)로 현장 상황을 미리 확인하면 한결 수월하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순창 발효테마파크, 강천산 군립공원, 장군목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당일치기나 1박 2일 일정을 계획할 때 함께 묶어 둘러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
약간의 계단 구간을 오르는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비용 부담 없이 270m 산악 현수교 위에서 순창의 수려한 산세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다.
기상 변화가 심한 날보다는 바람이 적고 맑은 날을 골라 찾는다면, 어드벤처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적성강과 들녘의 풍경을 더욱 선명하고 인상 깊게 가슴에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
tcafe211
09.03 12:59
이엔짱
09.03 16:07
annalee




골드걸
흠냐리
호각
anna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