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한우산 별천지
의령 한우산 별천지
3년 만에 정식 개장
서늘한 바람이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8월 말, 경상남도 의령의 한우산은 이제 스쳐 지나는 산이 아니다.
빛 공해 없는 맑은 밤하늘 덕에 천문 동호인들이 찾던 이 산 정상 부근에, 2023년 4월 착공한 시설이 3년 공사 끝에 2026년 8월 2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54억 원이 투입된 체류형 천문·산림 휴양 시설인 '한우산 별천지'다. 산 정상에 숙박 시설을 추가한 수준을 넘어, 낮에는 산림을 걷고 밤에는 별을 관측하는 체류형 휴양 공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우주선 닮은 건물, 8개 객실의 정체
한우산 별천지는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일원 생태주차장 부지에 자리한다. 건물 외관은 밤하늘을 떠도는 우주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내부에는 2인실과 6인실 등 총 8개 객실과 천문 교육 공간, 별자리 관측 전망대가 들어섰다.
통창 너머로 사계절 숲을 감상하는 구조라 실내에서도 대자연의 풍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투숙객은 천체광학망원경을 1대·1시간 기준으로 무료 대여받아 밤하늘을 관찰하게 된다.
장애인 배려 설계를 갖춘 방부터 커플, 대가족용 공간까지 고루 마련돼 누구나 은하수와 별자리를 관측하는 여행을 즐기기 좋다.
객실별 요금과 면적, 목적에 맞게 고르기
객실 선택은 방문 인원과 예산에 따라 세분화된다. 2인실(특)은 면적 37.05㎡에 기준 2인·최대 4인까지 수용 가능하며, 2026년 8월 현재 성수기·주말 15만 원, 비수기·주중 12만 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일반 2인실은 23.35~24.73㎡ 규모로 기준 2인·최대 3인이 머물 수 있어 호젓한 휴식에 어울린다. 대가족을 위한 6인실은 46㎡ 넓이에 기준 6인·최대 8인까지 입실할 수 있다.
객실 형태별로 면적과 수용 인원이 달라 인원 구성에 맞게 최적의 공간을 고를 수 있다.
낮에는 설화길, 밤에는 은하수
한우산 별천지 주변으로는 산책하기 좋은 한우정, 꽃바람 쉼터, 호랑이 쉼터 설화길, 도깨비 설화원이 이어진다. 특히 호랑이 쉼터 설화길은 1구간부터 4구간까지 입체 조형물이 배치돼 지루할 틈이 없다.
자굴산에서 온 호랑이가 아기 호랑이를 낳고 성장한다는 전설을 따라가는 길이라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어지는 한우정과 정상 전망 공간에 서면 의령의 유연한 산줄기와 계절별 비경이 한눈에 들어와 낮 산행과 밤 관측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연결된다.
코스 A와 코스 B, 난이도로 갈리는 산행
산행 동선은 체력에 맞춰 두 가지로 나뉜다. 코스 A는 한우정에서 출발해 호랑이 쉼터 설화길 1~4구간과 정상 표지석, 도깨비 설화원을 거쳐 돌아오는 초보자·가족형 힐링 순환 코스다.
경사가 완만해 소요시간이 약 1시간 내외이며 난이도도 쉬워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반면 코스 B는 하부 산자락에서 시작해 쇠목재, 해발 837m 한우산 정상석, 능선 데크길을 거쳐 별천지까지 이어지는 능선 완주 코스다.
소요시간은 약 2~3시간으로 난이도는 보통 수준이다. 한우산 산행과 전망대 관람은 무료이며, 생태주차장과 한우정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한우산 별천지는 산과 하늘을 하루 동안 온전히 누리도록 짜인 체류형 휴양지다. 산책과 트레킹, 숲과 별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늘한 산바람이 남아 있는 늦여름, 코스와 객실을 미리 정해 하룻밤을 계획해볼 만하다.
Comments

CNXcafe
09.01 02:19
이엔짱
09.01 13:05
인커밍
09.01 15:34
ann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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