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비자림
500년 나무가 만든 천연 그늘 숲길
8월 말 한낮의 볕은 여전히 따갑다. 도심 산책로는 그늘 한 뼘 찾기가 어렵고, 야외 활동을 계획하다가도 뙤약볕 생각에 망설이게 되는 계절이다.
그런데 제주 구좌읍의 한 숲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수백 년 묵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여름에도 숲 안쪽까지 직사광선이 거의 닿지 않는다.
걷는 내내 서늘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늦여름 산책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뙤약볕 계절, 그늘 찾는 산책자의 고민
늦여름 야외 나들이는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햇볕이고, 다른 하나는 걷는 길의 상태다.
그늘이 있어도 길이 험하면 오래 걷기 부담스럽고, 길이 편해도 볕이 강하면 금세 지친다. 이 두 조건을 함께 만족시키는 산책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이맘때 나들이 계획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비자림은 이 문제에 답을 내놓는 장소다. 나무가 만든 그늘과 정비된 탐방로가 함께 갖춰져 있어, 볕도 피하고 걷기 편한 길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수백 년 나무 2,800그루가 만든 그늘
이런 그늘이 가능한 이유는 숲을 이루는 나무의 규모에 있다. 비자림에는 자생 상태를 유지하는 비자나무 약 2,800그루가 모여 있으며, 대부분의 수령이 500년을 넘고 일부는 800년에 가깝다.
평균 높이는 7~14m에 이르고 줄기 둘레가 1m를 넘는 개체가 대부분이며, 수관 폭이 10m를 넘는 나무도 다수 분포한다. 가지와 잎이 넓게 뻗어 있다 보니 햇빛이 지면까지 닿기 어려운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 덕분에 숲 전체가 44만 8,000㎡에 달하는 규모임에도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서늘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숲 곳곳에는 흑난초·풍란·콩짜개란 같은 희귀 난과 식물도 자생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생태적으로도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공 조경과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숲의 원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되고 있다.
걷기 편한 A코스, 거친 B코스
숲의 규모가 크다 보니 코스 선택도 중요하다. A코스는 약 2.2km로 걷는 데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며, 화산송이가 깔린 평탄한 길로 조성돼 유모차와 휠체어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다.
반면 B코스는 거친 돌멩이길이 포함돼 있어 임산부나 유모차·휠체어 이용객에게는 A코스가 권장된다고 안내된다. 걷는 속도를 늦추고 숲의 공기를 천천히 들이마시는 삼림욕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 코스 선택에 따라 산책의 성격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탐방로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5월 말부터 새천년비자나무와 연리지나무 구간을 잇는 폭 1.7m, 총연장 212m의 합성목 데크를 천연목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길이 86m의 천연목 울타리 설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운영시간과 이용 정보
비자림(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이며 단체는 일반 2,5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고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주차 공간과 화장실이 마련돼 있고 휠체어 무료 대여 서비스도 제공돼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도 접근하기 쉬우며, 자세한 사항은 관리소(064-710-7911~2)로 문의할 수 있다.
참고로 비자나무는 단단한 목재 조직 덕분에 바둑판이나 고급 가구 재료로 쓰여 왔고, 열매는 예로부터 기생충을 제거하는 구충제로 활용돼 온 나무이기도 하다.
Comments
머시기
08.30 17:46
잉여
08.31 02:16
여행.사진 - 192페이지 목록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추천 |
|---|---|---|---|---|---|---|
| 57119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5 개 |
sharman
|
08.30 | 17 | 0 |
| 57118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4 개 |
sharman
|
08.30 | 14 | 0 |
| 57117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4 개 |
sharman
|
08.30 | 14 | 0 |
| 57116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4 개 |
놈그무
|
08.30 | 8 | 0 |
| 57115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4 개 |
놈그무
|
08.30 | 9 | 0 |
| 57114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3 개 |
놈그무
|
08.30 | 7 | 0 |
| 57113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3 개 |
놈그무
|
08.30 | 8 | 0 |
| 57112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3 개 |
놈그무
|
08.30 | 7 | 0 |
| 57111 | 여행 | 하동 배달성전 삼성궁 댓글 +2 개 |
annalee
|
08.30 | 10 | 0 |
| 57110 | 여행 | 산막이호수길 댓글 +2 개 |
annalee
|
08.30 | 10 | 0 |
| 57109 | 여행 | 통영 미륵도 댓글 +2 개 |
annalee
|
08.30 | 10 | 0 |
| 57108 | 여행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댓글 +2 개 |
annalee
|
08.30 | 9 | 0 |
| 열람중 | 여행 | 비자림 댓글 +2 개 |
annalee
|
08.30 | 10 | 0 |
| 57106 | 사진 | 이태리, 사르데냐섬 댓글 +2 개 |
이뽀나
|
08.30 | 8 | 0 |
| 57105 | 사진 | 이태리, 사르데냐섬 댓글 +2 개 |
이뽀나
|
08.30 | 11 | 0 |
| 57104 | 사진 | 이태리, 사르데냐섬 댓글 +2 개 |
이뽀나
|
08.30 | 8 | 0 |
| 57103 | 사진 | 이태리, 사르데냐섬 댓글 +1 개 |
이뽀나
|
08.30 | 10 | 0 |
| 57102 | 사진 | 이태리, 사르데냐섬 댓글 +2 개 |
이뽀나
|
08.30 | 7 | 0 |
| 57101 | 기타 | 족도리풀 댓글 +1 개 |
WPQLEHD
|
08.30 | 11 | 0 |
| 57100 | 사진 | 시험기간_공부자극 |
WPQLEHD
|
08.30 | 9 | 0 |
| 57099 | 사진 | 예쁜_빈티지_음악_악보 |
WPQLEHD
|
08.30 | 7 | 0 |
| 57098 | 사진 | 크리스마스 분위기 댓글 +1 개 |
WPQLEHD
|
08.30 | 7 | 0 |
| 57097 | 사진 | 아름다운 자연 댓글 +1 개 |
WPQLEHD
|
08.30 | 7 | 0 |
| 57096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2 개 |
sharman
|
08.30 | 13 | 0 |
| 57095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1 개 |
sharman
|
08.30 | 12 | 0 |
| 57094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1 개 |
sharman
|
08.30 | 12 | 0 |
| 57093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1 개 |
sharman
|
08.30 | 13 | 0 |
| 57092 | 사진 | 여행 사진 댓글 +2 개 |
sharman
|
08.30 | 18 | 0 |
| 57091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2 개 |
놈그무
|
08.30 | 8 | 0 |
| 57090 | 사진 | Beautiful Landscape Photo 댓글 +2 개 |
놈그무
|
08.30 | 6 | 0 |
annalee




sharman
놈그무
이뽀나
WPQLE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