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월영교
안동 월영교
애틋한 사연이 곡선에 새겨진 강변 명소
여름 끝자락, 낮의 열기가 가시고 강바람이 선선해지는 시간이 되면 안동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강변으로 나선다. 입장료도 없고 문 닫는 시간도 없는 산책로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에 놓인 월영교가 바로 그런 곳이다. 별도 요금 없이 연중무휴로 열려 있어 언제 가도 부담이 없고,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주변에 안동시립박물관과 안동민속촌 같은 문화시설이 가까이 있어 하루 일정을 짜기도 수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료·상시 개방·야간 경관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을 찾는다면 월영교부터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월영교
월영교는 낙동강 상류에 놓인 길이 387m 보행자 전용 다리로, 다리 양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걷는 내내 강물과 주변 산세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수면에서 지나치게 높지 않은 위치에 놓여 있어 강과 가까운 거리에서 풍경을 즐기는 구조라는 점도 특징이다. 낮에 걸으면 산세와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진가는 해가 진 뒤에 드러난다.
조명이 켜지면 다리의 불빛이 잔잔한 강물에 반사되면서 한낮과는 완전히 다른 경관을 만들어낸다.
9월 초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를 피해 해가 진 뒤 강변 산책을 일정에 넣는 편이 어울리며, 11월 아침저녁에는 잔잔한 강 위로 안개가 깔리는 풍경이 나타나 계절마다 다른 인상을 남긴다. 주변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설화가 새겨진 다리 이름의 유래
월영교라는 이름에는 420년 전 사랑 이야기가 얽혀 있다. 다리의 조형 디자인은 이응태와 그의 아내에 관한 실제 기록 속 미투리 형태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응태의 아내는 세상을 떠난 남편을 기리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애틋한 사연이 다리의 곡선과 구조에 반영된 셈이다.
명칭 자체는 월영대·월곡면·음달골 등 주변 지명과 관련이 있으며, 안동댐 건설 과정에서 수몰된 월영대의 이름을 이어받아 역사적 의미를 지금까지 잇고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월영교 명칭이 주민 공모를 거쳐 322점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주민들의 애정이 담긴 이름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과 민속촌, 목적 따라 골라 걷기
월영교 하나만으로도 좋지만, 주변 문화시설과 묶으면 하루 일정이 더 풍성해진다. 안동시립박물관은 경상북도 안동시 민속촌길 13에 있으며 월영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가깝다. 무료 관람인 데다 주차장까지 갖춰 부담 없이 들르기 좋다.
총 171,900㎡ 부지에 옥내박물관과 야외박물관을 함께 두고 있는데, 옥내에서는 평생의례와 의식주 등 생활문화 전시를, 야외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석빙고를 포함한 17점의 전통 건축자료를 볼 수 있다.
반면 안동민속촌(경상북도 안동시 성곡동 753)은 월영교에서 차로 약 4분, 도보로는 약 17분 걸려 시간이 넉넉할 때 찾는 편이 낫다. 안동댐 조성으로 수몰된 지역의 가옥을 옮겨 조성한 곳으로 반나절 코스로 묶기에 알맞다.
숙박비와 식비 돌려받는 여행 지원 혜택
월영교 산책과 문화시설 관람을 넘어 안동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역 지원 제도도 함께 챙겨볼 만하다.
8월 현재 안동시가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9월 중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점이 대표적이다.
안동 외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단체 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숙박, 음식, 관광시설 이용 등으로 지출한 증빙을 제출하면 인정 금액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렇게 환급받은 상품권은 안동 지역의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에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된다.
시는 9월 중 전용 신청 페이지를 열어 사업 기간과 신청 방법, 환급 기준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며, 이때 세부 내용을 안동시청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낮에는 박물관과 민속촌을 둘러보고 밤에는 월영교의 경관을 즐긴 뒤 지원 혜택까지 활용한다면 한층 알뜰하게 안동을 다녀올 수 있다.
Comments
jacky
08.29 00:32
JinB
08.29 05:19
공룡
08.30 11:33






ann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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