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
속초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절경
바람이 서늘해지고 계곡물 소리마저 청량하게 들리는 가을, 설악산은 한 해 중 가장 붐비는 계절을 맞는다. 이 시기 탐방객들의 발길이 유독 몰리는 곳이 바로 해발 873m, 둘레 4km에 달하는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울산바위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 경계에 걸쳐 있는 이 암체는 2013년 3월 명승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6개의 봉우리가 하나로 뭉쳐 이룬 웅장한 실루엣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왕복 7.6km, 약 4시간이 걸리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지만,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 자체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 탐방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91에 위치한 소공원 입구에서 시작된다.
인근 소공원 주차장(속초시 설악산로 1032)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하면 신흥사를 지나 흔들바위, 정확히는 계조암까지 이어지는 첫 구간과 마주하게 된다. 편도 3.8km,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 만큼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데크길과 경사진 흙길, 돌길이 번갈아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어 초보자도 탐방에 나서는 구간으로 소개된다.
길을 걷다 보면 안양암과 내원암을 차례로 지나게 되는데, 이 고즈넉한 암자들이 계곡 풍경과 어우러지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 구간은 계절에 따라 표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봄철인 5월에는 계곡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가 초록빛을 뽐내고, 가을철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단풍이 계곡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탐방객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설악동 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삼으면 흔들바위까지 거리는 2.8km, 시간은 1시간으로 다소 단축된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흔들바위를 지나 정상으로
계조암 앞에 놓인 흔들바위는 이름 그대로 직접 흔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명소로, 이곳까지가 상대적으로 순한 구간의 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울산바위 정상까지는 거리상으로는 단 1.0km에 불과하지만 소요 시간은 오히려 1시간으로 늘어난다.
해발 900m에 가까운 높이까지 가파른 바위 언덕과 계단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리에 힘이 풀릴 만큼 고된 오르막이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보상은 크다.
동해의 푸른 수평선과 속초 시내 전경, 그리고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까지 외설악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껏 걸어온 거리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 바로 이 지점에서 찾아온다.
챙겨야 할 안전 수칙
다만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오르는 내내 주변 상황을 살피며 이동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왕복 7.6km, 4시간이라는 만만치 않은 일정인 데다 산 중턱의 날씨는 아래쪽과 확연히 다르게 변하기 쉬워서, 급작스러운 호우나 기온 저하에 대비한 여분의 옷과 간단한 먹거리를 챙기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본인의 체력과 출발 시각, 그리고 일몰 시간까지 함께 고려해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늦은 오후에 출발했다가 어둑해진 산길에서 하산을 서두르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풍이 시작되는 계절, 울산바위는 단순히 사진 한 장을 남기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4시간의 여정을 오롯이 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코스다.
화강암 암체가 품은 6개 봉우리와 그 사이사이 자리한 암자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와 대청봉의 풍경은 걸음 하나하나를 감수한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보상인 셈이다.
Comments
이엔짱
09.10 17:57
잉여
09.11 09:52
인커밍
09.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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