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공지천호수축제
2026 공지천호수축제
재즈·커피·정원을 한 산책길에서
공지천을 찾은 방문객이 공연장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사이, 정작 축제는 발밑 산책로 전체에 펼쳐져 있다. 몇 걸음 걸으면 커피 향이 나고, 조금 더 가면 누군가 손으로 가꾼 작은 정원이 나타난다. 그 사이사이 재즈 선율이 흐른다.
공연 하나만 보고 돌아서는 방문객이라면 이 축제의 절반도 못 본 셈이다.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 춘천 공지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애초에 '보는' 축제가 아니라 '걷는' 축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재즈·커피·정원, 세 축제가 하나의 동선으로
공지천호수축제라는 이름 아래 실제로는 공지천재즈페스타, 춘천커피페스타, 춘천호수정원페스타 세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따로 열리던 행사들이 하나의 공간과 동선으로 통합된 것이다. 올해 주제는 '비밀의 정원'으로 정해졌는데, 이 주제어가 세 축제를 관통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공연장과 커피 부스, 정원이 각각 떨어진 별도 구역이 아니라 하나의 산책로 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치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방문객은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하기보다,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방식으로 축제를 체험하게 된다.
한곳에서 교차하는 명장들의 연주와 신예의 도전
공연 축의 중심은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다. 여기에 더해 신진 뮤지션이 오르는 프린지 무대도 함께 마련돼, 이름난 연주자의 완성된 무대와 새롭게 등장하는 음악가의 실험적인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공연이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산책로 곳곳에서 이어지는 구성인 만큼, 관람객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성격의 무대를 만나게 된다.
특히 저녁이 되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재즈 공연이 이어지며, 여기에 다양한 먹거리 프로그램이 더해져 밤늦게까지 머무를 이유를 만든다.
커피 체험과 시민이 만든 정원
산책로에는 지역 커피·디저트 브랜드들의 부스가 이어진다. 단순히 음료를 사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커핑과 바리스타 체험 같은 다양한 커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발길을 붙잡는다.
여기에 시민과 기업, 기관 등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정원이 공지천 곳곳에 배치돼 걷는 재미를 더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음악을 따라 걷고 커피와 함께 머물며 곳곳의 정원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처럼 축제는 정해진 순서를 따라가는 관람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발견해가는 경험에 가깝다.
도심 속 수변공원, 공지천유원지의 입지
행사 무대가 되는 공지천유원지(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이디오피아길 25)는 춘천 도심을 대표하는 수변공간으로, 평소에도 산책과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는 유원지인 만큼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이 공간 전체가 무대이자 전시장이자 카페 거리로 변신한다.
근처에는 춘천 사이로248 출렁다리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 저녁 산책까지 이어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공연만 보고 떠나는 축제와, 걷고 마시고 발견하며 하루를 통째로 보내는 축제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세 축제를 하나로 묶은 이번 시도는 방문객에게 정해진 관람 순서 대신 스스로 만드는 동선을 내준 셈이다.
Comments
skeptic9
09.10 18:06
잉여
09.11 09:41
인커밍
09.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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