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포항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한눈에 담는 협곡 장관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스며드는 서늘한 청량함과 거친 바위를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 그 물길의 끝에서 거세게 포효하는 폭포의 장관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경북 포항 내연산 청하골은 바로 이러한 감동적인 풍경이 계곡을 따라 무려 열두 번이나 차례로 반복되는 특별한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수많은 폭포 중에서도 계곡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연산폭포는 수직 수심 암벽을 따라 떨어지는 물줄기의 높이만 약 30m에 달해 압도적인 거대함과 시원함을 자랑한다.
탐방객 취향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전체 트레킹 거리는 약 7.5km 구간이다. 왕복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무리하게 정상이나 끝까지 오르기보다는 체력 수준과 동선에 맞춰 적합한 구간을 고르고 조절하는 것이 트레킹의 핵심이다.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체력에 자신 없거나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보경사에서 상생폭포까지만 걷는 짧은 코스로도 충분하다. 상생폭포는 보경사에서 약 1.5km 지점에 있고 높이는 5m로 안내되는데, 두 줄기 물이 떨어지는 쌍폭 형태라 짧은 거리에도 인상이 또렷하다.
조금 더 들어가면 보현폭포와 삼보폭포가 이어진다. 보현폭포는 곧고 투명한 물줄기가 바위 사이로 조용히 떨어지는 모습으로 소개되고, 삼보폭포는 물줄기가 세 가닥으로 갈라져 내리는 점이 특징이다.
세 폭포 모두 물줄기의 갈라짐과 낙하 방식이 조금씩 달라 짧은 구간을 걸어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곡 초입부터 이어지는 12개 폭포 순서는 상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릉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순으로 나란히 자리하므로, 하산 시간이나 몸 상태에 맞춰 언제든 안전하게 발길을 돌릴 수 있다.
기암절벽·구름다리 어우러진 폭포
시간을 조금 더 낼 수 있다면 관음폭포까지 이어가는 편이 좋다. 관음폭포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 쌍폭 형태이며 선일대와 관음대의 기암절벽이 함께 어우러져 협곡 특유의 경관을 만든다.
물줄기가 떨어지는 암벽 주위로는 관음굴로 불리는 자연 암굴이 형성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며, 폭포 주변의 웅장한 바위 절벽이 계곡의 깊이감을 한층 더해준다.
이 구간을 지나기 전 소금강 전망대에 들르면 삼지봉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도 선일대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청하골 협곡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태고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깊은 골짜기와 거친 기암절벽은 수직에 가까운 입체감을 선사하며, 관음폭포 상부에 놓인 연산교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트레킹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30m 수직 물줄기 만나는 코스
체력이 충분하다면 연산폭포를 거쳐 계곡 깊숙이 들어가는 완주 코스를 추천한다. 관음폭포 상부의 연산교 구름다리를 건너면 마침내 내연산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연산폭포의 상단과 웅장한 자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연산폭포는 수직 암벽을 따라 떨어지는 높이가 약 30m에 이르러 굉음과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이룬다. 은폭포 삼거리까지 다녀오는 전체 코스는 약 7.5km로, 천천히 왕복하려면 최소 2시간 30분 이상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가장 무난한 추천 동선은 보경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상생·보현·삼보폭포, 소금강 전망대, 관음폭포, 연산폭포, 선일대를 차례로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계곡 산책로는 울창한 숲 그늘이 지속해 햇빛을 가려주지만, 바닥이 불규칙한 자연석 돌길과 울퉁불퉁한 자갈길로 이루어져 접지력이 뛰어난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용 안내와 방문 시 주의사항
해발 710m 내연산(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 일대)은 보경사 일대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신라 시대인 602년 창건된 천년고찰 보경사 경내에는 높이 183cm, 너비 104cm 크기의 보물 원진국사비를 비롯한 소중한 문화재들이 고즈넉하게 남아 있다.
보경사 입장료와 내연산 시립공원 진입 요금은 물론, 차량 약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영주차장 이용료까지 지난 2023년 봄부터 전면 무료로 전격 개방되었다.
탐방로 및 경내 운영시간은 06:00부터 18:00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집중호우나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입산이 통제될 수 있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경우 포항톨게이트를 나와 대련나들목, 성곡나들목교, 송라면을 거쳐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된다.
한편 봄철(3월 2일~4월 30일)과 가을 및 겨울철(11월 1일~12월 15일) 산불조심기간에는 일부 등산로 구간의 출입이 제한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거친 기암절벽 사이로 울려 퍼지는 웅장한 폭포 소리와 천년고찰 보경사가 품은 고즈넉한 역사는 트레킹 코스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숲 그늘 속에서 물줄기가 빚어내는 장관을 직접 마주하며 내연산이 품은 깊은 비경을 걸어보길 권한다.
Comments
돌돌이33
08.22 10:13
머시기
08.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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