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명승
반전의 명승
포항 내연산 청하골 12폭포
한여름 산행에 나섰다가 가파른 경사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결국 정상은 포기한 채 중턱에서 발길을 돌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다.
웅장한 폭포와 절벽을 보려면 그만큼 험준한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게 상식처럼 통용된다.
그런데 경북 포항에는 이 상식을 뒤집는 곳이 있다. 완만한 산세에, 사찰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걷기만 하면 12개의 폭포와 30m 절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 내연산 청하골이다.
완만한 산세가 만든 반전의 계곡
내연산은 경북 포항시 북구와 죽장면,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해발 710m에서 711.3m 사이의 높이를 갖는다.
이 정도 높이는 흔히 떠올리는 험준한 고산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히려 이 완만함 덕분에 계곡과 폭포를 감상하는 데 부담이 없다.
산행 들머리에서 이어지는 청하골 계곡은 약 14km 길이로 뻗어 있으며, 이 계곡을 따라 걷는 동안 기암괴석과 절벽이 번갈아 펼쳐진다.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내연산의 최고봉이 해발 약 930m의 삼지봉이며 산 전체가 거대한 응회암 지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내되는데, 이 지질 구조가 12개 폭포를 형성한 배경으로 꼽힌다.
상생폭포부터 시명폭포까지 이어지는 12폭포
보경사(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에서 출발해 계곡을 따라 약 4km를 걸어 들어가면 본격적인 폭포 지대가 시작된다.
청하골의 12개 폭포는 제1폭포인 상생폭포(사자쌍폭)를 시작으로 보현, 삼보, 잠룡, 무풍, 관음, 연산, 은, 복호1, 복호2, 실, 시명폭포 순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보이는 것은 연산폭포로, 높이 30m에 길이 40m에 이르는 수직 절벽을 갖추고 있다.
계곡 초입부터 이어지던 완만한 산책로가 이 지점에서는 웅장한 절벽과 낙차 큰 물줄기로 급변하며, 걷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는다. 다만 전망대와 계곡 구간의 기암괴석 지대를 이동할 때는 미끄럼과 낙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왕복 7.5km, 2시간 40분이면 충분하다
보경사에서 출발해 소금강전망대와 연산폭포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트레킹 코스는 약 7.5km 길이에 왕복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험준한 종주 산행이 아니라 반나절 코스에 가깝기 때문에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도 도전할 수 있는 편이다. 접근성 또한 부담이 적은데, 포항역이나 터미널에서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만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에 닿을 수 있다.
게다가 공원과 사찰의 관람료 및 주차비는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비용 부담 없이 명승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운영시간과 인근 명승 비교로 보는 가치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과 보경사는 연중무휴로 06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 이 시간 안에 입장을 마쳐야 폭포 지대까지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다.
내연산 청하골은 12개 폭포가 연이어 형성된 밀도 높은 계곡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험준한 정상 등반 없이도 이만큼 촘촘한 폭포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 셈이다.
여름철 피서지를 고를 때 산세의 높이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정작 내연산 같은 곳을 놓치기 쉽다. 진짜 웅장함은 고도가 아니라 계곡과 폭포가 얼마나 촘촘하게 이어지느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입장에 대중교통 접근도 수월한 만큼, 무더위가 이어지는 지금이야말로 부담 없이 12폭포를 걸어볼 시기다. 다만 오후 늦게 출발하면 18시 종료 시간에 쫓길 수 있으니, 오전 일찍 보경사에 도착해 여유 있게 계곡길을 걷는 편이 좋다.
Comments
인터봉지
08.18 08:10
deepbluesky
08.18 09:46
이엔짱
08.18 15:18
제시카
08.18 16:20
인커밍
08.18 16:28
여행.사진 - 353페이지 목록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추천 |
|---|---|---|---|---|---|---|
| 52289 | 사진 | 깊어가는 가을 댓글 +1 개 |
WPQLEHD
|
08.18 | 16 | 0 |
| 52288 | 여행 | 분위기_있는_예쁜_바다 댓글 +1 개 |
WPQLEHD
|
08.18 | 24 | 0 |
| 52287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2 개 |
이뽀나
|
08.18 | 23 | 0 |
| 52286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2 개 |
이뽀나
|
08.18 | 24 | 0 |
| 52285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2 개 |
이뽀나
|
08.18 | 23 | 0 |
| 52284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2 개 |
이뽀나
|
08.18 | 24 | 0 |
| 52283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2 개 |
이뽀나
|
08.18 | 21 | 0 |
| 52282 | 기타 | 4k 풍경사진 댓글 +3 개 |
호각
|
08.18 | 19 | 0 |
| 52281 | 기타 | 4k 풍경사진 댓글 +3 개 |
호각
|
08.18 | 18 | 0 |
| 52280 | 기타 | 4k 풍경사진 댓글 +3 개 |
호각
|
08.18 | 13 | 0 |
| 52279 | 기타 | 4k 풍경사진 댓글 +6 개 |
호각
|
08.18 | 18 | 0 |
| 52278 | 기타 | 4k 풍경사진 댓글 +5 개 |
호각
|
08.18 | 18 | 0 |
| 52277 | 여행 | 예쁜_유럽_풍경 댓글 +3 개 |
WPQLEHD
|
08.18 | 18 | 0 |
| 52276 | 사진 | 헤펜하임의 “슈템믈러” 포도밭 댓글 +3 개 |
WPQLEHD
|
08.18 | 18 | 0 |
| 52275 | 사진 | 영랑호의 벚길 그리고 멀리 설악대청봉의 잔설 댓글 +3 개 |
WPQLEHD
|
08.18 | 22 | 0 |
| 52274 | 여행 | 코펜하겐 댓글 +3 개 |
WPQLEHD
|
08.18 | 19 | 0 |
| 52273 | 여행 | 어두운_분위기_외국_도시_풍경 댓글 +4 개 |
WPQLEHD
|
08.18 | 21 | 0 |
| 52272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3 개 |
이뽀나
|
08.18 | 22 | 0 |
| 52271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3 개 |
이뽀나
|
08.18 | 22 | 0 |
| 52270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4 개 |
이뽀나
|
08.18 | 18 | 0 |
| 52269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3 개 |
이뽀나
|
08.18 | 16 | 0 |
| 52268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3 개 |
이뽀나
|
08.18 | 19 | 0 |
| 52267 | 여행 | 금오산 약사암 댓글 +4 개 |
annalee
|
08.18 | 20 | 0 |
| 52266 | 여행 | 해남 땅끝탑 스카이워크 댓글 +5 개 |
annalee
|
08.18 | 22 | 0 |
| 52265 | 여행 |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댓글 +6 개 |
annalee
|
08.18 | 26 | 0 |
| 열람중 | 여행 | 반전의 명승 댓글 +5 개 |
annalee
|
08.18 | 24 | 0 |
| 52263 | 여행 | 선재도 목섬 댓글 +5 개 |
annalee
|
08.18 | 25 | 0 |
| 52262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5 개 |
이뽀나
|
08.18 | 25 | 0 |
| 52261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4 개 |
이뽀나
|
08.18 | 15 | 0 |
| 52260 | 사진 | 서부 오스트랄리아, 상어 만 댓글 +4 개 |
이뽀나
|
08.18 | 17 | 0 |
annalee




WPQLEHD
이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