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군립공원
강천산군립공원
계곡 산책지
9월의 숲은 아직 초록이 짙다.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병풍폭포 앞에 서게 되고, 조금 더 오르면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나타난다.
발아래로 계곡물이 흐르고 주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구간은 전북 순창의 대표 산책지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곳이 무료로 열려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입장료 체계가 명확히 정해진 유료 공원이며, 코스에 따라 난이도 차이도 상당하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겨울엔 한 시간 일찍 문 닫아
강천산군립공원(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97)은 광덕산과 왕자봉, 산성산 사이 협곡을 품은 산림 공간이다. 입장료는 어른 개인 5,000원, 단체 4,500원이며, 초·중·고 학생과 전의경은 개인 4,000원, 단체 3,500원이다.
다만 단체 요금은 30인 이상일 때만 적용되고, 만 6세 이하와 만 70세 이상,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순창군민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증빙 서류로 조건을 확인받아야 한다. 운영시간도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기상 조건이나 공원 운영 상황에 따라 입장과 퇴장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매표소부터 구장군폭포까지, 계곡을 따라가는 초급 코스
가장 기본이 되는 동선은 매표소에서 시작해 병풍폭포와 강천사를 지나 현수교를 건넌 뒤 구장군폭포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 코스는 흙길과 데크길이 중심이라 산행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초급 난이도에 속한다.
계곡 물길이 암반을 타고 흐르는 풍경이 산행 내내 이어지며, 특히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현수교에서는 다리가 흔들리는 감각과 함께 발아래 계곡, 사방으로 펼쳐진 산세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병풍폭포(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113)에는 별도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접근이 어렵지 않다.
가파른 암릉과 계단을 타고 오르는 능선 조망
같은 공원이라도 현수교 위쪽으로 방향을 틀면 분위기가 급변한다. 광덕산 정상 방향으로 향하는 구간은 계단과 바위 지형이 이어지며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계곡 아래쪽의 완만한 흙길과 대비되는 이 능선 구간은 탁 트인 시야가 특징이라 계곡 숲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가볍게 산책을 나선 방문객이라면 현수교까지만 둘러보고 되돌아오는 편이 좋고, 등산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라면 능선까지 이어 걸으며 협곡 전체를 내려다보는 조망을 즐길 만하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 9월엔 숲과 계곡이 주인공
9월의 강천산은 한겨울의 설경보다 숲과 계곡을 따라 걷는 보행 코스 자체가 이용의 중심이 된다.
겨울철에는 눈 덮인 나무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설경과 일부 계곡 구간의 고드름 풍경이 별도의 볼거리로 꼽히지만, 지금은 물길과 폭포, 다리가 어우러진 계곡 산책이 우선이다. 세부 문의는 순창군청 산림공원 관계 부서(063-650-1672)로 하면 된다.
숲과 계곡, 폭포와 다리가 한 코스 안에 압축돼 있다는 점은 이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그 매력을 온전히 누리려면 요금 체계와 코스별 난이도를 미리 알아야 한다. 같은 입구에서 출발해도 계곡을 따라 걷느냐 능선으로 오르느냐에 따라 산책이 되기도, 등산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9월의 물길과 폭포가 아직 여름의 활기를 머금고 있는 지금, 무리하지 않는 초급 코스로 계곡의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까지의 동선으로 충분하다. 겨울 설경까지 욕심난다면 그때 다시 찾아 다른 얼굴을 마주하면 될 일이다.
Comments
은하수
09.09 17:03
이엔짱
09.09 17:22
JinB
09.09 23:57
잉여
09.10 08:40
인커밍
09.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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