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무창포 신비의바닷길축제
보령 무창포 신비의바닷길축제
낮엔 대하 잡고 밤엔 야경 즐기는 서해 명소
늦여름 볕이 아직 뜨거운 9월 초, 서해 바닷물이 스스로 갈라지며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길을 내어준다.
보령 무창포 앞바다에서는 해변부터 석대도까지 약 1.5km 구간이 바닥을 드러내는데, 이 현상에 맞춰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바닷길축제가 2026년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돼 방문 전 구분해 두면 좋다. 이 축제는 단순히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을 구경하는 자리가 아니라, 마당극과 야간 공연, 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 짜여 있는 해양 문화 행사에 가깝다.
무창포 신비의바닷길축제
무창포해수욕장(충남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805-4)은 1928년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해수욕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바닷길은 아무 때나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 물이 크게 빠지는 시기에 맞춰 열린다.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이 물 아래에서 서서히 드러나면서 갯벌 위를 걷는 길이 만들어지는데, 이 시기를 겨냥해 매년 축제가 기획된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무창포광장을 주 행사장으로 삼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바다가 갈라지는 자연 현상 자체를 무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해양 축제와 결을 달리한다.
갯벌을 밟으며 바다의 신비를 몸으로 느끼는 경험은 사진으로만 접하던 것과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낮에는 대하잡기, 밤에는 드론쇼
사흘간 낮에는 마당극 '무창포, 왕대하 낙찰이요~'가 무창포광장에서 매일 공연되며, 해변광장에서는 대하 맨손물고기잡기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첫날인 11일 저녁에는 개막식과 함께 버스킹 3팀, 가수 1팀이 무대에 오르는 바닷길 피크닉 페스타 공연이 무창포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밤에 쏠려 있는데, 바닷길 체험구역에서는 LED 횃불을 나눠주고 이를 들고 걷는 횃불 체험이 진행되며 씨로드멀티미디어드론라이트쇼도 함께 열려 밤바다를 밝힌다.
낮의 참여형 체험과 밤의 시각적 공연이 하루 안에서 번갈아 이어지는 구성이라 시간대별로 즐길 거리가 뚜렷하게 나뉜다.
무료 체험부터 상설 프로그램까지
축제장 곳곳에는 유료 체험 외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상설 콘텐츠가 자리한다. 특설무대에서는 씨푸드쿠킹클래스가 무료로 현장접수를 받아 진행되며, 무창포광장 일원에는 씨푸드파티존과 지역 특산물 판매장이 상시 운영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조개캔들 만들기, 조개화분 만들기, 해양생태놀이터 7종 체험이 마련돼 있고, 다시쓰는해양쓰레기 프로그램은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이라 교육적인 의미도 더한다.
여기에 동상퍼포먼스와 삐에로아트풍선 같은 거리 공연 요소도 곳곳에 배치돼 걷는 길목마다 볼거리가 이어진다.
맨손 고기잡기 외에도 독살어업생태체험, 바지락과 맛살 잡기 체험까지 갯벌을 활용한 체험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자연 현상 관람에서 끝나지 않는 축제라는 점이 드러난다.
찾아가는 길과 알아둘 정보
무창포해수욕장은 상시 개방되는 연중무휴 해변으로 화장실과 주차 시설이 완비돼 있어 접근에 큰 부담이 없다.
축제 기간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대하 체험과 씨푸드쿠킹클래스는 모두 현장 접수로만 운영되는데, 특히 대하 맨손물고기잡기체험은 체험비 1만 원을 내고 참여하는 방식이라 현장에서 접수 순서를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씨푸드쿠킹클래스는 무료로 진행되는 대신 특설무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기 때문에 서두르는 편이 유리하다. 갯벌 체험이 포함된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정 안에서 체험 순서를 미리 가늠해 두면 사흘 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는 시간은 자연이 정하지만, 그 사이를 채우는 마당극과 횃불, 드론라이트쇼는 사람이 만든 무대다. 바다가 스스로 길을 내는 장면과 그 위에 얹힌 사흘간의 프로그램이 겹치는 순간이야말로 이 축제가 다른 해양 행사와 갈리는 지점이다.
음력 보름과 그믐에 맞춰 열리는 만큼 올해 바닷길을 놓치면 다음 기회를 한참 기다려야 하는 만큼, 9월 중순의 늦여름 갯벌을 걸어볼 계획이라면 일정을 서둘러 챙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Comments
fillale
09.08 20:30
잉여
09.09 08:56
인커밍
09.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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