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
전북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
폭포·사찰 따라 걷는 명품 수변 트레킹
7월의 한낮, 도심의 아스팔트는 숨이 막힐 듯 달아오릅니다. 그러나 전북 순창의 강천산 군립공원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난대림 숲 그늘이 하늘을 빽빽하게 가리고, 사시사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강천수가 발아래를 적시며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공기가 피부를 감쌉니다.
강천산(剛泉山)은 1981년 1월 7일 전국 최초 군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곳으로, 군 단위 지자체가 자연 생태적 가치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받은 역사적 산입니다.
해발 583.7m로 높지 않지만, 이끼조차 끼지 않을 만큼 투명한 계곡물과 완만한 평지형 동선 덕분에 여름마다 노약자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습니다.
강천산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97에 자리한 강천산 군립공원은 연대봉(603m), 왕자봉(583m), 선녀봉(578m) 세 봉우리를 주축으로 연대계곡, 선녀계곡, 황우제골, 물통골 등 크고 작은 계곡이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산 이름은 단단한 암반 위로 맑은 샘물이 솟구치는 지형 특성에서 유래했으며, 두 마리 용이 굽이치며 승천하는 형상 때문에 예로부터 '용천산'으로도 불렸습니다.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이어지는 흙길과 정비된 나무 데크길이 혼합 구성돼 있어, 가벼운 운동화만으로도 탐방이 가능한 편입니다.
병풍폭포와 현수교
삼인대 매표소를 출발하면 산 초입에서 가장 먼저 병풍폭포를 마주치게 됩니다. 넓은 바위 절벽을 따라 백색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압도하며, 물보라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이 여름의 피로를 순식간에 가시게 합니다.
숲길을 더 오르면 공중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구름다리가 나타나는데, 다리 중앙에서 내려다보이는 초록빛 계곡과 굽이치는 물길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강천사·오층석탑·삼인대
계곡 상류 방향 깊은 숲속에는 신라 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강천사(剛泉寺)가 자리하며, 마당 중심에는 고려 충숙왕 때 세워진 오층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이 고요히 서 있습니다.
사찰 주변의 삼인대는 조선 시대 왕비의 신원 복위를 상소했던 역사적 현장으로, 걸음을 멈추고 역사 이야기를 되짚기에 좋습니다.
삼선대 팔각정 조망 후 황우제골로 원점 회귀하는 전체 코스 거리는 약 5.5km이며, 여유롭게 걸어도 2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입장 시간·요금·주차 안내
강천산 군립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하절기(4월-10월)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3월)는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상 조건이나 운영 상황에 따라 입퇴장 시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이 적용됩니다. 유료 입장객에게는 2,000원 상당의 순창지역화폐가 지급되는 만큼 실질 부담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만 6세 이하 영유아, 만 70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순창군민은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으며, 전용 주차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인파가 몰리기 전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시면 한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강천산이 40여 년간 '전국 최초 군립공원'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 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험한 산세가 아니라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계곡 동선, 거기에 폭포·사찰·역사 유적이 길 위에 촘촘히 이어지는 구성이 다른 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 짧지만 밀도 높은 힐링이 필요하시다면 강천수가 흐르는 이 길 위에서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Comments
이엔짱
07.16 16:24
김바람2
07.16 19:47
tom99
07.16 21:32
메시3345
07.16 23:24
rmflawk
07.17 01:25
한우
07.17 07:24
찰져81
07.17 08:21
jahee0720
07.17 10:36






이뽀나
Nostrom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