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 촬영지가 된 파주의 비밀 정원
늦봄 바람이 풀잎을 살랑이는 시간, 경기 북부 광탄 자락에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어느 유럽 궁전의 뒤뜰인 듯 석조 기둥과 조각품이 늘어서 있는가 하면, 그 너머로는 오래된 연못과 돌다리가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정서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어 낯설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1997년 연못과 수목 조성을 시작으로 2005년 현재의 모습으로 문을 연 이 사립 수목원은, 약 12만㎡ 부지에 6개 테마 구역과 27개의 동·서양 정원을 품고 있다. 호텔 델루나, 빈센조 등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봄에는 100만 송이 튤립이, 여름에는 수국과 장미가 차례로 정원을 물들인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은, 파주의 일상 속 깊이 숨어 있는 비밀 정원으로 남아 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의 설립 배경과 12만㎡ 입지
벽초지문화수목원(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은 광탄면 야산 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사립 수목원이다. 1997년 벽초지 연못과 수목을 심으며 기반을 닦기 시작했으며, 1999년 본격적인 설계와 공사에 착수해 2005년 지금의 형태로 개원했다.
약 3만 6천 평에 달하는 부지는 산자락을 따라 자연 경사를 이루며 펼쳐져 있어, 평지형 공원과는 다른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6개의 테마 구역 안에 27개의 동·서양 정원이 배치되어 있으며, 수목과 꽃, 수경 시설이 각 구역마다 독자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연못과 폭포, 석조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진 구조는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설렘·신화·감동 구역을 잇는 정원 구성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설렘 구역에는 여왕의정원과 하경원이 자리한다. 유럽풍 꽃 정원을 배경으로 한 이 공간은 수목원의 대표 포토존으로, 봄이면 튤립이 가득 차 화사한 빛을 발한다.
이어지는 신화 구역의 말리성의길과 니케의광장은 석조 기둥과 조각품이 줄지어 선 이국적 공간으로, 베르사유 정원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반면 감동 구역으로 접어들면 풍경이 한순간 달라진다. 벽초지 연못 위로 무심교가 놓여 있고, 파련정이 그 곁을 지키고 있어 전통 한국 정원의 고요함이 깃든다.
사색 구역과 자유 구역에는 주목나무 터널과 벽초폭포가 이어지며,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정원과 자연 경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이다.
드라마 촬영지부터 계절 꽃 축제까지
호텔 델루나, 펜트하우스, 빈센조, 그리고 영화 아가씨까지 이 수목원이 배경으로 등장한 작품만 여럿이다. 이국적인 정원과 한국적 연못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성이 제작진의 선택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계절별 꽃 축제도 방문의 이유가 된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는 튤립 약 100만 송이가 수목원을 수놓으며, 이후 수국과 장미 축제가 5월부터 8월 사이에 이어진다.
겨울에는 LED 조명 약 500만 개를 활용한 빛축제가 11월 24일부터 이듬해 3월 3일까지 운영되며, 다른 계절과는 전혀 다른 야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목원 내에는 스낵과 음료를 판매하는 먼치먼치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보타니 카페가 마련되어 있으며, 기프트샵과 화원도 함께 운영된다.
월별 운영시간과 접근 정보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1·2·12월은 10:00~17:00, 3·11월은 09:30~17:30, 4월과 7~10월은 09:00~18:00, 5·6월은 09:00~18:30이며, 매표는 폐장 1시간 전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성인 10,500원, 청소년·경로·장애인·유공자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직계 가족 동반 시 무료다. 제1·제2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파주 광탄 자락에 조성된 이 수목원은 동서양 정원이 한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독특한 장소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오르고, 겨울이면 빛으로 가득 찬 또 다른 풍경이 열린다. 화사한 봄꽃이 최고조에 달하기 전, 혹은 수국이 한창인 여름 한낮에 이곳을 찾는다면 27개 정원이 이어지는 산책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Comments
shutel
05.15 08:23
tcafe211
05.15 12:03
제시카
05.15 15:26
찰져81
05.15 16:06
tom99
05.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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