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에메랄드빛 바다와 오렌지빛 지붕 이색 풍경
초여름 오후, 아드리아해의 에메랄드빛 물결이 절벽 아래에서 부서지고 그 위로는 오렌지빛 기와지붕이 빼곡히 들어선 풍경이 펼쳐진다. 이 강렬한 색채 대비가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풍경을 보러 오는 여행객 가운데 유독 한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크로아티아에 머무는 한국인 여행객의 체류일 수는 약 20만 박으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명당 하루 평균 지출액도 155유로(약 23만 원)에 달해 관광 산업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지출과 체류 규모가 쌓여 만들어내는 결과는 국가 경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관광 수입이 GDP의 4분의 1을 차지
크로아티아의 연간 관광 수입은 16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3조 원 규모다. 이는 국가 전체 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관광이 단순한 부수 산업이 아니라 경제의 핵심 축이라는 뜻이다.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은 소국이 이만한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아드리아해 연안을 따라 늘어선 도시들의 독특한 매력이 자리한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몰리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 나라의 대표 명소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성벽부터 고대 궁전까지
아드리아해 연안의 대표적 관광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지며, 고대 성벽이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스르지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케이블카까지 갖추고 있다.
영국의 문인 조지 버나드 쇼는 "지상낙원을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 표현이 지금까지도 이 도시를 수식할 때 널리 쓰인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스플리트가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달마치아 지방 최대 도시인 이곳 중심부에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거처로 삼고자 건립한 고대 궁전이 자리한다.
기원후 305년, 그러니까 1,7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도시 자체가 하나의 유적처럼 기능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까지 더하면 크로아티아 여행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자그레브발 남행 드라이브
이런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방법으로는 렌터카를 이용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드라이브 경로가 안내되고 있다.
수도 자그레브를 기점으로 출발해 플리트비체와 스플리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두브로브니크에 닿는 순서로 구성된 이 루트는 내륙의 자연 경관과 해안 도시의 정취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여행 최적기는 5월부터 9월까지로, 여름철 강한 햇빛과 온화한 해풍이 어우러지는 시기다. 현지 통화는 유로(EUR)를 사용하므로 유로존 다른 국가를 함께 여행하는 일정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인천-자그레브 직항
접근성 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 인천과 자그레브를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이 존재하며, 티웨이항공이 7월부터 10월까지 이 구간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이고 편도 항공권 가격은 50만 원 선으로 안내된다.
그동안 경유편으로만 접근 가능했던 크로아티아행이 직항으로 열리면서 왕복 이동 부담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관광 수입이 GDP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은 이 나라가 소수 대도시 중심이 아니라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로 이어지는 전 국토 단위의 관광 자원을 갖췄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인 여행객의 체류 규모와 지출액이 아시아권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것도 이런 다층적 매력과 무관하지 않다.
직항 노선이 7월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운항되는 만큼, 여름 성수기 일정을 계획한다면 항공권 확보와 렌터카 예약 시점을 서두르는 편이 유리하다.
남행 드라이브 코스를 기준으로 도시별 체류일을 미리 배분해 두면 짧은 일정 안에서도 크로아티아의 핵심 매력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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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최저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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