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북정
제주 연북정
제주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해안 누각
제주공항에서 약 20㎞ 떨어진 해안, 흰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곳이 있다. 여름 해수욕장으로만 알려진 이 일대에는 조선시대 관문의 흔적과 유배 온 선비들이 그리움에 흘린 눈물을 간직한 정자도 함께 자리한다.
하나는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해변이고, 다른 하나는 긴 시간 동안 이름을 바꿔가며 자리를 지켜온 문화재다.
두 곳은 차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단순한 전망 명소로 여겨지던 정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해안이 품고 있는 역사의 결이 새롭게 다가온다.
연북정
조천읍 바닷가에 자리한 연북정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2690번지에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연북정이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양식으로 높은 축대와 기단 위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바닷가에 우뚝 선 형태 자체가 이 건물의 옛 쓰임새를 짐작하게 한다.
연북정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미관을 위한 정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주에 유배된 이들이 북쪽의 임금을 향해 충정을 전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뜻은 지금도 건물 곳곳에 배어 있는 셈이다.
이곳은 제주올레 18코스와도 연계돼 있어, 문화재 답사와 도보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임금을 그리던 정자에서 관문으로
연북정의 시작은 조선시대 조천성 외부에 세워진 객사 겸 정자였으나, 최초 창건 연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1590년 이옥 절제사가 성을 동북쪽으로 넓혀 쌓으면서 건물을 옮겨 지었고, 당시에는 쌍벽정이라 불렸다.
이후 1599년 성윤문 목사가 건물을 중수하며 임금을 향한 사모의 뜻을 담아 이름을 연북정으로 바꿨는데, 이 개명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명칭의 뿌리가 됐다.
상량 명문을 근거로 1820년 마지막 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의 모습은 1973년 보수 공사를 거쳐 정비된 결과다.
무엇보다 연북정이 자리한 조천포구는 화북포와 더불어 한반도 육지로 오가는 관원과 도민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주요 관문이었다는 점에서, 이 건물이 단순한 경치 감상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찰관 주재소 건물로 쓰였던 기록도 남아 있어, 시대에 따라 쓰임이 달라졌던 건물의 이력을 보여준다. 연북정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별도 주차 공간도 갖추고 있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하얀 모래와 서우봉이 만든 함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에 위치한 함덕해수욕장은 연북정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에 있다.
맑은 수질과 하얀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 덕분에 제주를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로 꼽히며,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에도 좋은 편이다.
인근 오름인 서우봉과 인접해 함덕서우봉해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해변 서쪽에 놓인 구름다리와 넓은 잔디밭, 야간 산책로까지 갖춰져 있어 산책 코스로서의 매력도 크다.
서우봉둘레길 역시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변은 제주올레 19코스와 이어져 걷기 여행자들에게도 익숙한 구간이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가 없으며 화장실과 주차 시설까지 구비돼 있어 접근성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여름 해변으로만 기억되던 함덕과 경관 좋은 정자로만 여겨지던 연북정은, 알고 보면 조천 포구를 축으로 서로 이어진 하나의 이야기다.
관문으로 기능했던 정자와 지금도 사람이 오가는 해변이 나란히 놓여 있다는 사실은, 이 해안이 오래전부터 사람과 바람이 드나들던 길목이었음을 새삼 일깨운다.
Comments
잉여
09.07 08:08
인커밍
09.07 09:32
여행.사진 - 1페이지 목록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추천 |
|---|---|---|---|---|---|---|
| 62849 | 사진 | 벨리즈, 수난투니치 마야 유적지 |
이뽀나
|
09.12 | 73 | 0 |
| 62848 | 사진 | 벨리즈, 수난투니치 마야 유적지 |
이뽀나
|
09.12 | 60 | 0 |
| 62847 | 사진 | 벨리즈, 수난투니치 마야 유적지 |
이뽀나
|
09.12 | 61 | 0 |
| 62846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3 | 0 |
| 62845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8 | 0 |
| 62844 | 사진 | 여름_바다_서핑 |
WPQLEHD
|
09.12 | 55 | 0 |
| 62843 | 여행 | 페루 무지개산 |
WPQLEHD
|
09.12 | 65 | 0 |
| 62842 | 사진 | 아름다운 멋진 |
WPQLEHD
|
09.12 | 60 | 0 |
| 62841 | 여행 | 외국_풍경 |
WPQLEHD
|
09.12 | 62 | 0 |
| 62840 | 여행 | 헝가리 부다페스트 |
WPQLEHD
|
09.12 | 68 | 0 |
| 62839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3 | 0 |
| 62838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9 | 0 |
| 62837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0 | 0 |
| 62836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5 | 0 |
| 62835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8 | 0 |
| 62834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7 | 0 |
| 62833 | 사진 | 아름다운 풍경/자연/도시.. |
믹크
|
09.12 | 62 | 0 |
| 62832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5 | 0 |
| 62831 | 사진 | 아름다운 풍경/자연/도시.. |
믹크
|
09.12 | 64 | 0 |
| 62830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1 | 0 |
| 62829 | 사진 | 아름다운 풍경/자연/도시.. |
믹크
|
09.12 | 58 | 0 |
| 62828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7 | 0 |
| 62827 | 사진 | 아름다운 풍경/자연/도시.. |
믹크
|
09.12 | 63 | 0 |
| 62826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57 | 0 |
| 62825 | 사진 | 아름다운 풍경/자연/도시.. |
믹크
|
09.12 | 62 | 0 |
| 62824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4 | 0 |
| 62823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0 | 0 |
| 62822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3 | 0 |
| 62821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8 | 0 |
| 62820 | 사진 | 베트남의 아름다움 |
이뽀나
|
09.12 | 64 | 0 |
annalee





이뽀나
WPQLEHD
믹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