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자동차 빅3의 배짱 장사와 그 후폭풍
1950~60년대 미국 자동차 시장은
GM, 포드, 크라이슬러라는 3개 대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미국은 땅이 넓어 차가 필수품이었고,
이 3개 회사는 뭘 만들어도 잘 팔리다 보니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졌다.
품질 관리를 대충 해서 신차 부품 조립이
안 맞거나 고장이 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기름을 길바닥에 뿌리고 다니는
수준으로 연비가 나빠도
"미국 차는 원래 이렇게 타는 것"
이라며 배짱 영업을 이어갔다.
1.
[독과점의 끝, 오일 쇼크라는 폭탄을 맞다]
1973년 1차 오일 쇼크가 터지면서
기름값이 폭등했다. 기름값이 비싸지자
미국 소비자들은 유지비를 감당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를 타는 것 자체가 손해인 상황이 되자,
그동안 쌓여있던 품질 불만이 한 번에 폭발했다.
미국 회사들도 급하게 작은 차를
만들어 대응하려 했지만,
오랜 시간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한 탓에
결함투성이 차만 내놓으며
소비자 신뢰를 잃었다.
2.
[ 그 틈을 치고 들어온 경쟁자들 ]
미국 빅3가 쩔쩔매는 사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도요타, 혼다 같은 일본 차는
가격이 합리적이었고,
기름을 적게 먹었으며,
잔고장이 거의 없었다.
"차는 당연히 자주 고장 나는 것"
이라고 생각했던 미국 소비자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일본 차를 타보고
충격을 받았다.
결국 미국인들은 자국 차를 버리고
일본 차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한번 잃어버린 시장 지배력과
소비자 신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배짱을 부리던 빅3의 현재
모습은 다음과 같다.
포드 (Ford): 빅3 중 유일하게
정부 도움 없이 자력으로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GM (제너럴 모터스): 한때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이었으나, 쌓인 체질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2008년 결국 공식 파산
선고를 받았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쏟아부어 겨우 살려냈고,
이 과정에서 알짜 브랜드를
여럿 폐기해야 했다.
크라이슬러 (Chrysler): 3사 중 가장
약했던 크라이슬러는 오일 쇼크 이후
계속 휘청거리다 해외 기업들에 이리저리
매각되었다. 결국 피아트, 푸조 등 유럽
기업들이 뭉친 '스텔란티스' 그룹에
합병되어 미국 독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완전히 잃었다.
[결말]
영원할 것 같던 미국 자동차 공룡들의
독과점은 오일 쇼크와 일제 차의
등장으로 무너졌다.
손님이 갈 곳이 없다고 품질 개선 없이
배짱을 부리던 대가가 회사 파산과
매각이라는 비극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다.
끝!
Comments
수라
09.01 20:29
폭주천사
09.03 07:45
Roen
09.03 12:30
명짧은코난
09.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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