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삼성전자 110조 환원의 의미와 시장반응
삼전의 주주환원은 이익규모만큼 하이닉스보다 컸으나 소문난 잔치였음. 요즘처럼 주가가 정치화 된 상황에서 삼전도 자사주 소각이 주가 부양에 가장 큰 재료라는 것을 알지만 집안 구조의 상 하이닉스처럼 못하는 이유가 있음....
[챕터1 실망] 기사 제목은 110조인데 오늘 확실히 나온 건 3분기 현금배당 30조.
15조 자사주 매입도 있긴 한데 이건 소각용이 아니라 임직원 보상용임. 시장에서 사니까 수급에는 도움이 되지만, 주식 수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
나머지 60~80조를 배당으로 줄지, 자사주를 사서 소각할지는 내년 1월에 결정.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어머, 110조!”
하고 봉투를 열었는데,
“나머지 구성은 1월에 알려드릴게요…”
하며 카페베네 광고로 끝난 셈.
게다가 삼전은 발표 전 이틀간 이미 14% 가까이 올랐음. 시장에서는 100조는 기본이고 200조 얘기까지 돌았으니, 넥스트 하락은 악재라기보다 기대전으로 복귀에 가까움
[챕터2 그집안의 사정] 삼성만의 집안 사정을 알아야 함.
하이닉스는 자사주를 사서 소각 편안하게 가능, 그르나 삼성은 등기부가 복잡함.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
이재용 일가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 구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가진 전자의 (금산분리로) 10% 한도에 닿아있음. 즉, 더 많이 갖고 싶어도 못갖는 구조.
삼전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면서 삼성 생명·화재가 가진 지분비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해벌임
실제로 삼전이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10% 한도를 맞추려 삼성생명과 화재도 전자 주식을 일부 매각해 왔음.
거칠게 계산하면 삼전이 10조원을 사서 태울 때 보험계열사에서는 약 1조원어치를 내놓아야 한도를 맞출 수 있음. 그럼 50조 태우면 5조 만큼 시장에 팔아야 함. 주가 부양으로 50조 태우는데 5조만큼 시장 출회가 발생하여 그래도 효과는 있겠지만 폭발력에 희석 발생...
오른손으로 사서 태우는데 왼손에서는 일부를 다시 파는 구조임.
물론 소각 효과가 사라지는 건 아님. 삼성물산과 총수 일가가 가진 나머지 지분율도 함께 올라가니 그룹 전체 지배력은 오히려 조금 높아질 수 있음.
다만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지분을 계속 줄여야 하니, 수십조원 소각은 단순 주주환원이 아니라 지배구조까지 건드리는 선넘는 상황 발생(하이닉스와는 다름)
취득원가로 계산하던 보험사 계열사 주식을 시가로 계산하자는 ‘삼성생명법’도 국회에 발의돼 있음. 아직 법은 아니지만 현재 주가로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은 130조원 안팎. 삼성이 이 문제에 예민하고, 승계과정에서 학교도 다녀오시는 등 삼성내부에서는 이건 역린같은 부분...
그래서 임직원 보상용 15조 자사주 매입이 삼성 입장에서는 참 편한 카드임.
시장에서 사니 주가는 받치고, 직원에게 줄 주식이라 소각하지 않아도 되고, 소각이 아니니 생명·화재도 지분을 팔 필요가 없음.
직원도 좋고, 수급도 좋고, 지배구조도 그대로.
다만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수가 영구히 줄어드는 '하이닉스식 대규모 소각'과 는 분명히 다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훨씬 크게 오른 것도 힌트임.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본주보다 저렴하고 배당은 조금 더 받음. 말할 권리 없는 대신 밥값 싸게 내는 자리라고 보면 됨.
그러니 현금배당 30조 발표에는 우선주가 먼저 숟가락 드는 게 당연함. 눈치 빠른 돈은 진작 그쪽으로 가 있었던 모양이고.
아줌마 결론은…
주주환원 110조 결정은 환영, 그러나 오늘 시장이 확인한 건 현금배당 30조이고, 15조는 임직원용. 나머지는 아직 메뉴판에만 있음.
진짜 승부는 내년 1월.
남은 60~80조를 또 배당으로 주면 그냥 ‘직원 돈 많이 주는 삼성’ 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크게 배정하면 ‘지배구조 까지 감수하며 주주환원' 카드가 있음... 두고 봅시다.
whynot
john
거세존슨
역시나좀비
쉬다간다
가족지킴이
리프리살
티캎회장
오퍼레이션
내가돌아왔다
에카프리
노무사노무진


그래도 뭔가 주식도 조금씩 조금씩 후진국에서 중도국 정도 나아가고 있는듯함